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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소이나는 일상 2014년 12월 25일 맑지만 추움.

by 소이나는 2014.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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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5일 맑지만 추움





성탄절에는 생각보다 할게 없을 것 같아서 일이라도 해야지.. 하고 나가려 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마찮가지인지.. 다들 성탄절에 일을 하겠다고해서 그냥 집에서 푹 쉬었다.

오전에 늦잠을 푹자고 일어나니 머리가 멍~하기에, 멍~ 할때는, 멍~ 때려줘야지... 하며 한 동안 멍~하게 있다가...

이러면 안되지... 움직여야해.. 뭔갈 해야해.. 하며, 가방에 노트 하나 넣고, 어깨에 사진기 매고 그냥 걸었다.

생각을 해보니, 도장이 하나 필요해서 근처에 도장 파는 곳이 없나 하며, 길을 걸으니, 열쇠집에서 도장도 파기에 그냥 들어가 도장을 하나 팠다.

도장집 아저씨는 약간 정신 지체가 있으신 분이신지 말이 어눌하시고, 얼굴 표정도 좀 독특했는데, 말하시는 것도 순박해보이시고, 마음이 선해보인다. 

뭔가 기계가 작동이 잘 안되는지 시간은 좀 지체가 되었지만, 믹스커피를 한 잔 타주셔서 커피를 마시며 도장을 기다렸다.

급조해서 만들려고한 도장인데, 만들고나니 나름 괜찮은 것 같다. ^^

도장을 파고 나와서 전에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이 근처 산 아래에 한 카페가 보이기에 그리고 가서 잠시 있을까하고 잠시 걸었다.



카페가 약간은 외진 곳에 있었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이런 카페가 있는 줄 몰랐다.

아점을 먹고 도장집에 들렸다가 카페에 와서 카페에 도착한 시간은 점심쯤이였는데, 아직 다른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마치지 않아서인지...넓은 카페가 한산했다.

한산한 것이 더 좋아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카페는 자리에서 주문을 하는 형식인데, 다른 카페에 들릴때 늘 카운터에 서서 선불금을 내고 마시다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며 고르니 기분이 좋다.

카푸치노 한 잔... 주문하고, 카페가 언제 생긴 것이냐고 물어보니, 4년은 됐다나? 헐~! 내가 그리 오래된 집 근처 카페를 모르고 있었다니... 너무 먼 곳으로만 돌아다녔나보다.
그런데 이 길도 간간히 지나갔던 것 같은데, 왜 몰랐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관심의 차이이겠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아무리 커도, 기억 속에 들어올 수 없지 않은가...



카푸치노가 나오니 그냥 그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아서 급 기분이 좋아졌다. ㅋㅋ



카페의 노래선곡도 재즈풍의 리메이크곡이 많이 나와서 좋고, 사람도 없어 좋구나.. 하며,

가지고 왔던 노트를 꺼내 끄적 끄적 거리고 있는데, 1시가 되어가니 갑자기 손님들이 엄청나게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이구~~!! 갑자기 카페 안은 소란스럽고 ㅠ.ㅠ

그래서 잠시의 여유를 놓고 카푸치노 한 잔 후딱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카페는 나중에 평일에 조용할 때에 다시 한번 들려봐야겠다.



카페에서 나오는데 귀엽게 생긴 눈사람 모양이 있다.

아~ 오늘이 성탄절이였지... 하며,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걸었다.




조금 길을 걷다보니... 또 처음보는 카페 등장....



이곳은 정말 생긴지 얼마 안되보인다.

운동하러 자주 뛰어다니는 길인데, 못보던 건물에 못보던 카페가 생겼다.

요즘 카페가 넘쳐나는데, 아직도 계속 생기고 있구나, 정말 카페의 열풍은 언제쯤 식으련지 모르겠다.




좀더 걸어 집근처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을 지났는데, 눈이 녹아 운동장 땅이 진흙 범벅이 되어 있다.

평소에는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도 많은 학교인데, 땅도 이렇고, 날씨도 춥고 하니,, 썰렁한 교정의 풍경이 겨울을 닮아있다.



고등학교를 나와 학교 옆 요상하게 생긴 건물을 지나 날씨가 추워 집 쪽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시간 순으로 지나온 곳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평소에 내가 조깅하던 코스를 따라 걷고 있는 것 같다. ^^;;

요즘은 저녁에 2km 정도만 뛰고 들어오는데, 늘 아래 나들가게 앞 4거리에서 어느 쪽으로 뛰어 갈까 고민을 한다.



한 곳만 뛰면 심심하니 방향을 바꾸어 뛰기도 하는데, 어디로 가도 늘 이 슈퍼는 지나가는 것 같다. ㅋㅋ



그만 걷고 집에 들어가야지...



집에 들어와 옷을 바닥에 던져 놓고, 커튼치고, 스텐드를 켜고, 음악 들으며, 메밀차 마시며, 책보기.. 

음... 좋아... 오랜만에 쉬는 날 가트이... ^^/



그러고 성탄절은 잘 지나갔네~~ 


마지막으로.... 떡집에서 떡이 왔는데... 이름이 재미있어서 ^^



동지날에 시루떡이 들어왔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떡집에서 떡이 왔군 했는데,

옆에 말 장난을 좋아하시는 선배님이 "무지 개떡 이구만" ㅋㅋ  뛰어 쓰기 하나만으로 이렇게 의미가 바뀌는구나 ㅋㅋ


암튼 하루가 별 고민 없이 잘 지났구나... 平安하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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