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생각31

누군가를 위한 빈자리 - soy 누군가를 위한 빈자리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추운 겨울에 한 꽤 오랜시간을 배낭여행으로 다녀왔다. 오랜 시간 배를 타고 한국을 떠나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배가 하도 흔들려 갑판에 나가보니, 칠흑 같은 바다에 어울리지 않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거친 바람으로 인한 공포감과 바다 위로 내리는 눈의 황홀함이 동시에 찾아왔지만, 동물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멀미로 고생을 하기도 했다. 배에서 내려 바로 심한 감기에 걸려 여행 첫날은 숙소에 혼자 누워 고생한 기억이 납다. 그러고는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무작정 도착하여 길을 헤매고,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것들을 먹어대고, 너무나 자유롭게 세상을 여행할 수 있었다. 요즘은 그때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훌쩍 어딘가로 떠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015. 8. 31.
지금 이 순간 - soy 지금 이 순간 사슴아, 네 깊은 눈망울 속에는 가식이란 찾아볼 수가 없구나. 단지 먹고, 뛰고, 자고 어느 본능에 맡겨 지금의 순간을 보내고 있구나. 사람들은 아주 작은 것에도 많은 생각을 한단다. 사슴이라는 객체에 대해서도 너에 대한 보존을, 너에 대한 가치를, 너에 대한 이익을, 너의 존재 자체를, 사람들은 그렇게 수없이 많은 생각을 가지며 살아간단다. 물론 잠시 그러지 않을 때도 있어. 바로 이 순간, 너의 깊은 눈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단다. 2015. 8. 29.
카페에서 홀로 - soy 카페에서 홀로.... 종이에 남겨 놓은 생각들 #1. 종이에 담은 하루 요즘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건지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애매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실 많이 바쁘기도 했고, 많이 정신 없기도 해서, 어떠한 생각이란 것을 갖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저 피곤해서 쉬고싶고, 어떤 의욕이 많이 사라진 상태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마음 속이 공허하고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빈 종이를 놓고 어떤 것을 끄적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은 하루였고, 그것을 채워나가 만족감이 드는 하루였다. #2. Cafe Kaldi9 처음 이 카페에 온 것은 늦은 밤 닫혀 있을 카페 들 중 열려있을 카페를 찾아 온 것이었다. 늦은 밤이라고하기가 어울릴 10시에 프랜차이즈가 .. 2015. 7. 24.
변한건 나일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를 써본 것은 학교 선생님이 시를 한편 써오라는 숙제 때문이였다. 도대체가 시라는 것이 낯설어 어찌 써야 할지 도통 모르고 있을 때에, 마침 밤 하늘에 비가 내려고 아무 생각 없이 몇자를 끄적이며 이것도 '시'랍시고 써서 숙제를 냈다. - 봄 비 - - soy 정겨운 너의 소리 어둠속에 들린다. 너로 인해서 이 땅의 촉촉함이 너와 함께 새 생명이 살아나니 너는 우리의 고마운 친구 너는 봄향기를 가져오니 새, 향기에 취해 날아와 세상이 아름답다. 즐겁다. 너는 이제 끝나지만 너의 고마움 길이 남으리 네게 그리워 진다. 너의 이름은 봄비. 지금 보면 오글거리고 너무 유치 뽕짝인 시를 선생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판넬로 만들어 주셨다. 너무 유치해서 내가 쓴게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기도 하지만,.. 2014. 5. 19.
소이나는의 토요일 저녁 겨울이다 보니까 따뜻한 방 바닥에서 자려고 침대를 방에서 빼놨었는데,이상하게 요즘 잠자리가 좋지 못한지... 계속 뒤척이며 자는 건지 자고 일어나면 여기 저기 뻐근하다.오늘은 아침에 어깨가 너무 아파서 안 되겠다 싶어서 침대를 다시 가지고 들어왔다.다시 침대에 누워보니 푹신은 하네 ^^~* 그렇게 침대를 가지고 들어오면서 방의 구조도 좀 바꾸었다.내 방에는 책상이 2개가 있다.하나는 컴퓨터를 올려 놓은 책상이고, 하나는 그냥 선반같이 비워두거나 책을 볼때 뭔가 쓰거나 할때 쓰는 책상인데,각각의 책상이 각각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었다.두쪽 벽이 책상, 한쪽 벽이 옷장, 한쪽 벽은 책이 있어서 난 방의 가운데에 이불을 깔고 자고 있었는데...책상이 있던 곳이 침대를 놓고, 책상을 하나 뺄까하다가... 그냥 .. 2014. 2. 8.
망상 후 허탈 - soy 추위가 다가오고 온기가 다가오면, 왜 그런지 모르게 망상에 빠져든다. 한참을 다른 세계에 도망갔다 돌아온 기분이다. 어찌된 일인지 그렇게 내 머리가 아닌 머리가 된 후에는 종잡을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난 현실에 살고 있는데, 잠시 상상과 희망, 꿈 속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 속에 있게 된다. 어찌보면 무기력증이고 어찌보면 나태함이 될 수도 있는 말 같다. 종종 멍하게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비슷한 생각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어떨때는 현실이 더 좋고, 어떨때는 상상의 세상이 더 좋다. 그렇다고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좋다거나, 싫은 것은 없다. 원래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그런 세상이 펼쳐지면 좋을 것도 같지만, 의외로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뜬 구름같은 느낌에 마음이 무거워서인지.. 2009. 12. 5.
음악은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 놓고, 이제는 조금씩 멀어졌던, 음악을 다시 느끼면서,, 아~, 이런 내가 있었지 한다..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나를 느끼면서,, 음악을 느껴보고 싶다. 진한 중저음이 몸을 떨리게 하던 어린 시절이 기억난다. 거대한 엠프 속에 터져 나오는 음악의 힘,, 단지 그 앞에서 작은 풀잎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때가 생각난다. 처음 초등학교 때 들었던 MC헤머의 열정적인 노래도,,,넬슨의 감미로운 음악도, 컬러 보노프의 통키타 소리에도,, 너무 좋았던 그때는,, 왜그리 음악이 좋았었는지,, 알지도 못하는 영어를 흥얼거리며, 온종일 거닐던,, 서태지의 새로운 음악을 듣고, 신승훈의 가슴속 음악을 듣고, 그렇게 커간것 같다.. 바로 한국을 잠시 떠나 있을때 까지만 해도,, 그 음악 하나하나,,.. 2009. 6. 12.
바다를 볼 수 있는 특혜 바다를 볼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하다.. 지구의 반이상이 바다이지만, 평생 바다라는 곳을 보지 못하고 지구를 떠나가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마음이 답답한 사람, 사랑에 빠진 사람, 미처 버린 사람, 모두 바다를 그린다.. 내 마음 속에 바다를 그릴 수있는 당신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가.... 내 친구는 25년을 살고 처음으로 바다를 봤다고 한다... 한국은 참 좋단다..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바다도 너무 아름답다고,,,, ⓢⓞⓨ 2009. 6. 11.
공부라는 것은 공부라는 것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잡생각에서 필요 없는 생각 , 중요한 생각, 과거, 미래, 현재..어떤 주제를 막론하고 정말 많은 생각이 나기에 충분한 것이 공부하는 시간은 아닌가 한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 어찌보면 가장 필요없는 것이고,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하다. 장기간의 공부를 하려다 보면, 처음과 중간 그 끝의 생각은 달라지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엔 넘쳐나는 의욕을 가지고 공부에 충실한다. "남과 같아선 안된다." "확신을 가져라." "노력은 비례" "시간을 아껴라" "배분을 잘해라" "10시간은 기본 그 이상에서 차이가 난다." "옆사람과 비교하지마라. 그는 떨어질 사람이다. 나의 경쟁상대는 지금도 땀흘리고 있다. 단지 주변에 보이지 않을.. 2008. 8. 26.
시원한 바다는 오늘 같이 더운날엔,, 시원한 바다에 가고 싶다. 사람이 하나도 없는 한적한 곳에 가고 싶다. 조용한 파도 소리와, 잔잔한 바람만 있으면, 그곳으로 가고 싶다. 바다를 한 참 바라보면, 누군가가 눈 앞에 그림을 그리고 간 것 같다. 태양 빛을 한 움큼 잡고, 반짝 거리며, 눈을 아프게하는.. 그림.. 눈이 아파 눈을 감으면, 고요한 마음에 잔 물결을 떠오르게 하는 바다 소리.... 언제나 그리운 건 바다가 아닌가 한다. 답답한 자, 슬픈 자, 즐기는 자, 노동하는 자, 모두 바다로 간다. 그래도 우리는 좋은 것이다. 대륙에 사는 나이가 같은 친구는,, 아직 바다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바다를 보려면, 몇 일을 가야 한다고 한다. 그 친구는 바다를 단지 그려본다. 아직 보지도 못했으면서,, 단지 .. 2008. 8. 26.
비가오면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린다. 아침을 느끼고 싶기엔 저 빗소리가 너무 기쁘다. 귓가에 소근 소근 마음을 가라앉게 해준다. 왜 이렇게 비만 오면, 이불속은 따뜻한지..^^; 훌쩍 털어버리고 싶지만 늘 부지런함과의 싸움에선 지는 쪽인가 보다.. 하루를 돌이켜 보며, 그 싸움에서 이긴적은 몇 번 있을까? 공부와 놀이, 잠과 깸, 휴식과 일, 만남과 고독 이런 것들의 연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또 내일을 기약하고 또 다음을 바라며,, 안주한다. 잠시 마음을 놓고 살면, 인생에 주어진 목적이 멀어진다. 그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래서 더욱 무언가를 위해 나아가야하는데.. 내일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 않게, 당당히 세상을 보내고 돌아왔다고,, 말 할 수 있어야하는데,, 과연 될까? 사람의 몸은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 2008. 8. 26.
덥다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어제 밤엔 머리가 띵하더군요, 역시 열대야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기에 충분한 날씨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삼순이 꼭 쳉겨보고, 어제는 나레이터 식의 잠시의 수필같은 진행이더군요, 약간 개그스런 멜로물에서 1인칭을 고수하는 모습의 드라마로 바뀌니.. 왠지 차분하지만,, 앤딩을 장식하기에 또 어울릴 만도 하더군요, 그렇게 삼순이를 보고나도,, 아픈 머리 어쩔 수가 없기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역시나 저 같이 밤에 적응 못한 사람을이 대거 거리로 나와 있더군요, 술집, 편의점 앞에서 한잔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더군요,, 젤 인상적인것,, 주차장에 티코에서 노래 틀어놓고, 그 옆에 신문지 깔아 놓고,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무척 맛있어는 보이던데.. 머리가 아파서인지 흥미가 안.. 2008. 8. 26.
그냥 비가 올 수록,, 맑은 하늘이 보고싶고,, 무더울 수록,, 차가운 눈이 보고싶고,, 태양이 떠나 갈 수록,, 넓은 바다가 보고싶다.. 어두운 밤 하늘 아래,, 뚜벅뚜벅,, 가랑비 바라보며,, 아픈 머리 이고,, 가련다. 울리지 않는 전화기 들고, 만지작 만지작,, 함께 떠날 사람 누굴까.. 울리지 않는 전화기 들고, 살며시,, 기다려본다. 비도 싫고 하늘도 싫고 눈도 싫고 태양도 싫고 바다도 싫고 기다려본다. 기다려본다. 혹시나 그 사람, 실수로 울리기를 함께 걷던 어두운 밤 하늘 아래,, 그 사람 얼굴, 생각하며, 주머니 잠든 전화 숨겨두고, 그리움이 보고싶다. 2008. 8. 26.
북망산에 떨어지는 별동별을 보며 2004년 여름이 오는 중턱에... 어제 밤에 下山을 하며, 별동별을 보았다. 오랜만에 가진 같은 학교에서 온 교환학생 4이 모여, 시내에 내려가는 중이였다. 밤 한 9시 30분이 되었을 것이다. 깜깜한 하늘과 어두운 과기대, 그속에서 수다 떨며 정문으로 가는 우리들, 그 어두운 밤하늘에 멋진 수를 노으며 별하나가 떨어져 내렸다. 동시에 마음속의 어두움도 근심도 답답합도 모두 떨어져 내려갔다. 옆에 같이 내려가는 형이, 소원을 빌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따라서 소원을 빌었다. 과연 이루어질것인지, 모르겠다. 과기대에 온지, 2달이 조금 넘었다. 두 달이라하니 엄청 짧은 시간이였고, 너무나도 기나긴 시간이였다. 어느 덧 학기의 시간도 반이 채 남지 않았다. 이곳에 오며 가졌던 모든 생각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2008. 8. 26.
미소 미소를 띄우는 것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행위일 것이다. 모든 생물의 미소에는 슬픔과 아픔 두려움을 잊게 해주기에 충분한 알 수 없는 힘이 남아 있다.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은 우리 나라의 한 골목을 걷다보면 많은 사람을 볼 수 있다. 어느 덧 사람구경에 신이나 이 사람은 이렇 표정을 짓는 구나 저 사람은 이런 표정을 짓는 구나 하며 개성있는 사람의 모습에 반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표정 중의 단연 으뜸은 바로 미소가 아닐까. 힘들었던 일, 지쳐있는 몸 속에 환한 미소의 사람들은 마치 은근한 약이 되어 주는 것 같다. 미소가 아름다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내게 너무 근사한 약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감사합니다. 2008. 8. 2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