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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소이나는 강경 나들이

by 소이나는 201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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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서야 강경을 마무리 하였다.

강경에 대한 것을 올린게 12월 말 부터이니까...

3달 동안 올려서 강경 여행에 대한 포스팅을 마쳤다.

단지 하루 동안 열심히 걸어서 3달 분의 블로그 포스팅 분량을 만들다니... 철인 여행을 하는 것 같다.

아마 오전 부터 걷기 시작해서 해 떨어질 때까지 거의 쉼이 없이 걷고,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걸으니 하루가 끝나고 나서는 다리가 천근 만근이다.


걷다가 지도 살피는 소이나는


강경 여행은 바로 전에 압축해서 아래의 포스팅으로 모아놓았고...

이번은 일상으로 함께 여행 한 친구와 나의 몇 장 없는 사람이 나오는 사진이다.

사실 강경을 다녀온건 작년 4월인데... 여행 사진 들이 외장하드에 고히 잠들어 있는 것들이 많아서 밀리고 밀려...

1년이 다지난 이제서야 강경을 소개하게 되었다.


사진 狂인 대구 친구님


며칠 뒤면 4월이니... 거의 딱 1년 만에 올리게 되는 것이네...

그 다음에는 어느 곳을 소개해야할지 고민 중이지만... 그 곳도 1년은 족히 묵은 묵은지 사진이 올라가게 될 것 같다. ^^;;

이런 저런 블로그에 올릴 사진도 많이 밀리고 해서, 요즘은 도통 어딜 가지도 않고, 계속 이렇게 오래된 사진들과 싸우고 있다.

빨리 다 올리고 새로운 여행을 시작해야할텐데... 몇년은 지나야 외장하드에 들어 있는 사진을 다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ㄷㄷㄷ



강경여행은...

나는 참 좋았다.

물론 내가 어딜 여행가서 나쁘다고 생각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어느 곳이든... 그곳의 매력은 전부 있으니까... 볼게 없어도,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다보면... 또 수북히 쌓이는게 사진이고... 기억이고.. 추억이고...

그런데 강경은... 볼것도 많고.. 걷기도 좋고.. 기분도 좋은 곳이니까.. 나는 참 좋았다.


강경 여행은 정말 호불호가 갈릴만한 지역이다.

소소한 여행, 작은 것을 잘 찾고 그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나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 같아 추천을 해주고 싶다.

사실 강경이란 곳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 

강경에 볼 것이 무엇이있지?


젓갈 ㅡ,.ㅡ?


여행은 무슨 뭔 젓갈 같은 소리야.. 하겠지만...  강경은 젓갈이 다가 아니다.

물론 젓갈이 유명해져서... 다들 강경에 오면 젓갈시장에서 젓갈만 사고 바로 떠나가기는 한다.

그리고 젓갈이 유명하니까.. 젓갈로는 젓갈 정식 집이 유명한 곳이 몇 곳 있으니... 강경에 들려 그러한 젓갈 정식을 맛보고 가는 것도 괜찮다.

먹는 것이 말이 나와서 그러는데... 강경 지역 식당들은 음식이 전체적을 괜찮은 편이다.

중국 요리도 맛있고, 쌈밥도 맛있었고, 칼국수나 수제비 식당도 맛있다.

10여년 전에 대흥 칼국수에서 수제비 자주 먹었는데... 아직도 있으려나 모르겠네...

그리고 젓갈시장 넘어 쪽에 중화요리도 맛있는 집이 있었는데...^^;; 오래되서 기억이 안난다.


한 젓갈 상점의 폐어선과 친구님


강경을 여행하게된 것은 나의 추억이있기도 한 장소이기 때문이었다.

타는 목마름으로.. 머릿 속에서 강경이 떠나지 않아서, 아무 생각 없이 아침에 친구를 만나 "강경에 가자?" 했더니.. 친구가.. "그래!" ㅋㅋ

역시나 화통한 친구... 그래서 강경에 갔다.


강경을 생각하면 떠오른 곳은 크게 3곳이었다.

첫번째가 옥녀봉... 내가 아침마다 조깅히서 오르던 곳... 완전 허름한 동네 언덕 같은 산... 뭐.. 금강은 보였고, 봉수대가 있었는데.. 주변은 좀 황폐한 기억....

두번째가 구 한일은행 지점 건물... 분명 이 건축물은 근대화 시절의 것으로 보존되어야 마땅한데... 문은 부셔져 있고, 안에는 젓갈 드럼통이 막 들어가 있고, 주변에는 쓰레기가 잔득 있었던 기억....

세번째는 스승의 날과 관련된 학교가 있던 곳... 이곳은 그냥 그 내용 그대로 스승의 날 학교가 있다.

그리고 나머지 기억은 꽤나 오래된 풍경의 집들이 남아 골목 골목 길을 걸으면 요즘과 다른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곳... 이런 기억이었다.

그런데 내가 기억했던 황폐한 강경은 2007년 대대적인 지역 보존 등의 사업으로 아름답게 변해있었다.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도 전시관이 되었고, 최초 침례교 예배지도 폐가에서 기념이 될만한 집으로 바뀌었고, 옥녀봉도 공원으로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었다.


금강이 보이는 옥녀봉


위에 기억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던 곳 옥녀봉.

캬~~~~~~ 경치 죽임.... 이런게 바로 


대박 경치...


옥녀봉만 올라도... 강경은 분명 잘 온 곳이 되어버린다..


옥녀봉에서


옥녀봉은 금강이 보이는데, 

논산에서 오는 논산천과 강경에서 오는 강경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이다.

세 줄기의 물이 만나고 주변은 평야이기에 탁트인 뷰가 시원스럽다.

금강 넘어로는 보이는 땅은 충남 부여이다.

금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부여읍내가 나오고... 부여에서 금강은 백마강이라고도 부른다.

역사의 삼천궁녀가 뛰어내린 낙화암도 이 물줄기를 따라 가면 나온다.

부여? 다음에는 부여나 한번 여행해봐야겠는걸....



강경에서는 우리 사진은 거의 찍질 않았는데, 역시나 옥녀봉 정상에서는 그래도 몇장을 찍었다.

저런 경치에서는 얼굴 도장 좀 찍어줘야... 다녀왔다고 하지.. ㅋㅋ

 

옥녀봉 말고 사진을 찍은 곳은... 

그나마 강상고에 있는 일제식 학교장 관사 건물이다.

집이 워낙 개성있게 생겨서 친구에게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해서 근대시절의 집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강경을 여행하며 숨어있는 근대화 건물을 찾고, 조선시대의 한옥을 찾아 걷는 것으로 여행을 즐기고, 

강경 여행이 끝날 무렵... 마지막으로 어딜가 볼까.. 고민을 했다.

강경에서는 채운산 부분을 가보고도 싶었는데... 나바위 성지도 꼭 들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금 고민하다가.. 결국 나바위 성지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익산 쪽으로 향했다.

나바위 성지는 전에는 강경에 속해 있던 지역인데, 지금은 전북 익산에 행정구역을 두고 있다.

그래서 강경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를 하고 있다.



근데.. 나바위성당을 보고... 이 날 여행 중에 두번째로.


캬~~~~~~~~


슈퍼맨


완죤 멋져~~~

안들렸으면 후회할 뻔 했잖아..


그리고 이 날은 여행하면서 커피를 마시지 못했다.

커피를 못 마시면 또 후회하잖아..


그래서 강경에서 카페에 들리기에는 여행의 대미를 끝내기에 아쉬워서...

대전으로 갔다.


고고



대흥동에 있는 카페.. 쌍리에서 커피를 마셨다.

카페에 오니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못생긴 얼굴로 사진을 더럽혔다.



어찌되었건, 잔잔한 음악도 흐르고, 커피도 좋고...

음미하게 될 수 밖에 없구나...


커피한잔해



근데 사진을 보니


아~ 나도 이제 아저씨


 엉엉



나이드는게 뭐 어때서...ㅠ.ㅠ


토닥토닥


난 윤동주보다 오래 살았다.

그걸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참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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