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코스모스 - soy
- 매미의 코스모스 - - soy 가을의 밤, 떨어지던 마른 잎사귀에 눈을 잃어 보지 못했던 아니 보지 않았던 이별의 데생, 그렇게 겨울의 새벽, 얼어가던 심장의 눈물에 마음을 잃어 보내지 못했던 아니 보내지 않았던 그리움의 족쇄, 어느덧 봄의 아침, 두근두근 그윽한 향기에 마음을 열어 잊고 싶었던 차마 잊지 못했던 사랑의 굴레, 그리고 여름의 낮, 화려한 꽃 잎에 눈을 열어 보기 싫었던 그래 보고 싶었던 추억의 유화, 이제는 어설픈 성충 놀이 건조한 껍질 벗어 투명한 날개 들어 보지 못했던 아직 보내지 못했던 마음의 소리, 하늘에 연주하리라! 미증유의 참사 속 동백꽃 만개한 작은 섬 그늘 삼아 잊지 못했던 그토록 보고 싶었던 욕망의 샘물, 바다에 흘려 보내리라!
2016.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