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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31

[SOY 詩] 너란, 色 너란, 色 - 너란, 色 - 소이나는 (1999年 장맛비 오던 날) 해바라기 잎 떨구며 바라본 토지는 흙색이더라 태양볕 쪼이고, 빗물에 적셔도 그건 흙색이더라 꿀벌 날개 따라 바로본 하늘은 하늘색이더라 밤은 어둡고, 우주는 검지만 그건 하늘색이더라 모든 것이 그렇게 변하지 않는 색을 갖고 있더라 눈을 뜨거나, 눈을 감거나 떠오로는 상징적인 고유한 빛이 있더라 내 가슴 속 채울 색은 너란 사람의 이름일터인데 너란 색은 빨강, 파랑, 검정 무엇인지 알 수 없더라 너의 시선을 따라 바로본 마음은 어떤 빛의 반영인지 모르겠더라 때로는 슬픈 색, 때로는 기쁜 색 결국 그것은 사랑이란 色 이더라 비가 오던 날이었다. 우산이 없이 길을 걷다가 가로등에 비친 빗물의 색이 노랗게 보인다. 노란색이 나는 나트륨등에 의해 .. 2019. 6. 15.
저녁 놀... 빨래 - soy 저녁 놀... 빨래 더욱 강렬한 태양 빛은 무거운 빨래를 가볍게 해주는 치료제...더욱 강렬한 저녁 노을은 옷가지에 색을 빼앗아가는 훼방꾼...변치 않는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일출의 설렘을 주고, 정오의 뜨거움을 주며, 비단 하늘 덮어주는 서산의 조명빛이 되어,변하지 않지만, 변하고 변하여... 다양한 존재로 남게 되었다. 사람 또한 세상에 나와 자신의 이름을 하나 부여 받고 변치 않는 고유 명사가 되어 세상에 존재했지만...자신을 배우고,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을 잊고, 자신을 돌아보는 다양한 영혼으로 살아가다 떠난다.어쩜 땅 위를 기어다니며 땅을 벗어나기 위해 곧게 서서 세상을 살아가다...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변변치 못한 사람이 변한 것은 없을지도... 어느 덧 해가 떠 희망을 주고, 이제는 정오의.. 2017. 4. 2.
너의 가치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의 대화. 어린왕자 # 21) 너의 가치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의 대화 Le Petit Prince # 21여우가 나타난 것은 바로 그때였어요."안녕." 여우가 인사했어요."안녕." 어린 왕자는 얌전히 인사하고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난 여기 있어. 사과나무 밑에......" 그 목소리가 들려왔어요."넌 누구니? 정말 예쁘구나..." 어린 왕자가 말했어요."난 여우야." 여우가 말했어요."나랑 놀자, 난 너무나 슬퍼....."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제안했어요."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단 말야." 여우가 말했어요."아, 미안해" 어린 왕자가 말했어요. 그러나 어린 왕자는 깊이 생각한 끝에 다시 물었어요."'길들인다'는 게 무슨 의미지?" "넌 여기 아이가 아니구나. 넌 무얼 찾고 있니?" 여우가.. 2017. 4. 1.
잉크 - soy 잉 크 잉크가 물어 퍼지는 순간을 마주하니, 글로 써져야 하는 잉크들이 물 속에 흐터져 용도를 잃어가는 것이 요즘 내 모습을 보고 있는듯 하다.글자가 되지 못하는 자신의 용도를 잃어 버린 잉크처럼 나도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문듯 여러 문장이 떠오를 때가 많이 있었다.어디선가 누군가가 귓가에 몰래 속사이는 것인지, 내 마음 속에 숨어 들어 내가 모르는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인지,내 뇌 속에 글자를 누군가가 심어 놓은 것인지, "왜 갑자기 어런 말이 생각나지? " 할 때가 자주 있었다. 어려서는 순수한 마음에 하늘에서 전해주는 언어 같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장은 짧은 시간 머릿 속에 남아 있다 연기가 사리지듯 허공으로 흐터져 남아있지 않은게 되곤 했다.그래서 그런 .. 2017. 3. 28.
생명의 서에서 설일로... - soy 생명의 서에서 설일로... 오랜만에 시를 읽다가...전에도 많이 읽었던 시인데 유독 마음을 빼앗아가 버린 시가 한편 있다.전에 읽었을 때에는 그저 의미 없이 읽고 "멋진 시이다." 정도로 지나쳤는데,시를 느끼는 것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여지는가 보다.이번 기회에 오랜 명작의 시를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이번 시에 빠지기 전에는 유치환의 '생명의 서'에 빠져, 뜬금없이 사막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었다. 생명의 서 -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沙漠)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怯)의 허적(虛寂)에오직.. 2017. 3. 27.
내면의 문 - soy 내면의 문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잃었을 때에, 잠시 주변을 잊고 내면을 바라보는 것도 다시 길을 찾는데에 좋은 방법이 되리라.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사회 속에 공존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도 있지만,현재 자신을 있게 해주는 것은 진정 살아있는 생명과 영혼은 자기 자신이기에 한번쯤 자신에게 묻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은 자신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살아갈 수록 어긋나 버려, 자기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가슴 깊이 숨겨두고 혼자만의 슬픔으로 인내하고, 외로움을 이겨내며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고독함은나에게 지금 너에게 주어진 사명 같지만어차피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홀로 지구에 태어나 먼지로 돌아가버릴 허탈한 인생.어쩜 너와 나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힘든 삶이란 저런 한줌의 먼지처럼 한없이 .. 2017. 2. 4.
비는 있고, 두견새는 날아갔고... - soy 비는 있고, 두견새는 날아갔고... 비가 오는 날은 누군가에게도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다.그 누군가에 속해 있는 한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빗소리를 들으며 비가 오늘 날에 대한 기억을 가장 먼저 꺼내는 것은 어린 시절의 풍경이다. 시골 마을에 비가 내린다.빗방울은 너무 거세지도 않고, 이슬비처럼 너무 가늘지도 않다.적당한 빗방울이 하늘에서 대지로 사뿐히 내려 앉는다.작은 방에서 빗소리가 들려 작은 마루가 있는 뒷문을 열으니, 뒷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초록 빛의 잡초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잡초들 사이에 간간히 피어있는 노란 민들레는 자신은 들꽃이 아니라 마치 귀족인양 허세를 부리고 있다.책을 하나 들고 마루로 나가려다 물이 튈까봐 돌아서 문지방에 기대 앉는다.책은 '어린이.. 2017. 1. 4.
두통 - soy - 두 통 - - soy 눈을 뜨면 천장이 보인다. 눈을 감으면 천장이 안 보인다. 다시 눈을 뜨면 벽이 보인다. 소리가 들린다. 세 번째 울리는 알람소리. 일어나라는 소리이다. 창밖은 아직 어두운데 휴대폰에서 울리는 아침의 기계소리는 여지없이 고요한 뇌를 치고 들어온다. 저것은 전기를 먹고 살아서인지 늘 우렁차다. 숨을 쉬어본다. 매번 쉬는 것이지만 더 크게 더 깊게 온 몸에 저 산소들은 전달되고 있는 걸까? 하는 위구심과 함께 무거운 등을 따뜻한 온기와 벌려 보려한다. 날씨는 춥다 몸도 밤새 많이 차가워졌다. 이러고 나가면 오싹하겠지? 그렇게 또 하루는 뜨거운 물과 함께 지난 하루의 묵은 과거를 씻겨 보내며 시작한다. 겨울이 싫다. 하루가 너무 짧은 겨울이 싫다. 여름에는 해가 사람보다 먼저 반도를 .. 2016. 11. 10.
혼자만 어지러운 순간 - soy 혼자만 어지러운 순간 여행을 하며 배운 것은 무엇일까?남아있는 사진들, 되새김하는 추억의 환상, 다른 여행에 대한 기대.사실 돌이켜 보면 남아 있는 것은 없었다.그저 동그란 공 위에서 새로운 넓은 세상을 보았다며 착각에 빠져 있을 뿐이다.그래도 대지는 드넓고, 바다는 광대하고, 하늘은 공활하다.작은 지구의 모든 것은 크게 느껴진다.그만큼 인간이란 존재는 작다.하지만 작다는 생각은 단지 무한의 공간에서 펼쳐진 하나의 추상일 뿐이다.작은 인간은 매순간 새로운 생각을 해낸다.그 그릇의 크기를 측정하기에 가늠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 여행을 하였다.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보았다.아무 의미없이 셔터를 누른 사진도 있고, 괜히 되지도 않는 멋을 부리며 찍어보겠다고 한 사진도 있다.사진은 비슷하지만 인간의 복잡한 생.. 2016. 11. 4.
일방통행의 삶 - soy 일방통행의 삶 가야할 길은 단지 ONE WAY.세상에 존재하는 영혼은 단지 하나이기에 언제나 자신은 일방통행이 되어버린다.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길은 수없이 많기에 서로는 충돌하고 그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서로는 양보를 한다.양보를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율법과 종교가 생겨났으며,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법률과 조약이 생겨났다.하지만 늘 공평하고 만족이 들지는 않는 세상이다.사회성에 물들어 평범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영혼은 역시 고유한 자신이라는 존재 하나.자신이 가야할 길은 단지 ONE WAY.조금은 삐딱하고, 보편성과 타협할 수 없는 자신이 살아 숨 쉰다면 그런 길을 가라!생이 짧아도 좋다.가난하고 힘들어도 좋다.심장이 뛰는 곳으로, 가슴이 뭉클한 곳으로, 열정이 넘치는 곳으로 자신의 .. 2016. 11. 2.
자신을 피하지 마라 - soy 자신을 피하지 마라 정신은 늘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라 말한다. 현실의 어눌함은 잊고 희망이 살아있는 미래를 바라보며 용기를 갖으로 말한다. 하지만 영혼은 언제나 과거 속에 살아간다. 쓸모없이 지나각 추억과 단지 밝았던 옛 기억 속에 뭍혀 지금 숨쉬는 자신을 잊게 한다. 나는 지금 세상 어디 즈음에 살고 있는 것인가. 지구는 돌고 돌아도 제자리이것만 무의미한 반복 속에 변한 것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세월. 이렇게 또 어두운 밤 하늘에서는 어제와 같은 비가 내리고 미래를 꿈루려 했던 하찮은 생명체는 가장 소중한 현재를 부정하며 지난 과거의 빗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어두운 방 한켠에 앉아 하늘의 소리에 답하는 자신은 지금 얼마 만큼 붉고 강렬한 진짜 자신을 피해 이른 새벽의 어디 즈음에 살고 있는 것인지.... 2016. 10. 26.
수없이 스쳐가는 순간에 - soy 수없이 스쳐가는 순간에 해는 제자리에서 여지없이 뜨고 지어, 세상에 한해라는 기준을 만들어 사람들을 인도한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만들은 시간의 연속 속에 눈을 뜨고 눈을 감아 세상을 여행한다. 숨 한번 내쉬고, 길을 나선다. 인공에 의한 길과 자연스레 만들어진 길의 연속에서 소중한 가치의 존재 하나 지나간다. 스쳐 지나가는 서로의 상대성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단지 한번의 걸음으로도 의미 없는 거대한 만남의 순간이 사라져 간다. 인생은 누구에게 주어진 것인가. 한 사람의 영혼이 되어 주변을 바라본다. 누군가가 곁을 지나친다. 모르는 사람이다. 누군가가 멀어진다. 모르는 사람이다. 전화가 울린다. 아는 사람이다. 10년 전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잠시 멀리에 있던 지구 위의 한 존재와 대화를 한다. 그는.. 2016. 10. 22.
국경은 무엇인지, 허황되다. - soy 국경은 무엇인지, 허황되다. 주말이 되어 단조로운 일상을 깨고자 친구들과 연길에서 가까운 도문시에 다녀온 적이 있다. 도문시는 두만강이 흐르는 작은 도시로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도문에 가보면 중조국경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바로 중국과 조선의 국경이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한국에서는 남한과 북한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북한이란 말은 쓰지 않고, 조선이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중국의 서점에서 파는 지도를 사서 보면 모두 북한은 '조선', 남한은 '한국'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 어찌보면 이제는 점점 한반도는 한 국가가 아닌 다른 두 나라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한반도의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고, 너무나 닮게 생긴 한 민족인데 말이다. 우리들이 살아.. 2015. 10. 27.
비를 기다리는 물받이 - soy 비를 기다리는 물받이 태어나 죽을때까지 한 자리를 기다리겠어. 네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가치인 걸, 다른 이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아버렸어. 네게 난 그냥 스쳐지나가는 존재인걸, 나 하나의 욕망 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아버렸어. 내게 떨어지렴, 하늘 높은 곳에서 서글픈 대지로 안전하게 보내줄께. 하늘과 땅의 운명적인 만남에 단지 홀로 존재하는 동아줄 같은 생이지만, 따가운 햇살 피추는 외로운 날 혼자 되어가는 법을 배우며 내 생명 갖게 해준 너를 위해 남아있겠어. 네가 힘들어 다시 내게 돌아올때 말없이 어깨 토닥여 줄께. 슬픈 눈물방울 다시 떨어져 나를 스쳐 지나갈때, 잠시 너의 휴식처가 되어 줄께. 2015. 10. 11.
혼동의 시작과 끝 - soy 혼동의 시작과 끝 공 하나 던저보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잡념 하나 던져놓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복잡해져 누워 하늘을 보니, 정답은 바로 저 하늘위에 있었다. 모든 혼동의 시작은 바로 저 하늘, 모든 혼동의 끝은 바로 저 하늘! 201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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