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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시87

이렇게 - soy - 이렇게 - - soy 늘 떠나가는 사람들 늘 있지 못하는 인간들 영혼이 다른 영혼을 감싸주리라 되도록 누군가에게 슬픔이 되지 않는 누구의 눈에서도 눈물을 보이게 하고 싶지 않는 마음 하지만 소망은 영혼에 적힌 사항이 아니다 결국 마음은 영혼 속의 외침일 뿐 외침을 듣는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고 떠나간다 그리고 또 혼자가 되고 비가 내리고 그리고 또 이렇게 2015. 8. 28.
너는 내게 - soy - 너는 내게 - - soy 작은 눈이 저 밝은 밤하늘의 은빛 별을 보며 어느덧 수금지화를 따라 태양 어린 어둠에 시선을 녹인다 작은 시선이 붉게 타오르는 화성의 금빛 눈의 생을 보며 눈물 호수 따라 화성에 온누리에 그 끝에 놓인다 그 끝에 다리없어 견우를 부름에 작은 어둠의 징검다리 밟아 직녀 흰 옷을 벗고 투명목걸이 가슴에 녹인다 어둠을 밝혀 길을 밝혀 천해명 타고 날아 저 먼 곳으로 그곳으로 너에게로 나선의 중심에 작은 성단되어 까치, 까마귀 미안한 네 모습을 어둠 속에 밝혀 주리라 받아 주리라 이것은 호수의 숨소리 영원한 마음의 소리 2015. 7. 16.
낮 동안의 감옥 - soy - 낮 동안의 감옥 - - soy 눈을 좋아했다세상의 더러움 순수 모두 덮은눈이 오는 날 감옥 가기가 싫다지긋지긋한 감옥 눈을 맞으며이렇게 계속 있고 싶었다 사람들 어디론가 사라지고하늘을 보고 있다그리고 발소리 조용히 눈을 감아친구의 목소리에천천히 눈이 감긴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향수 내음이우울함을 만든다그리고 발검음감옥 속으로 돌린다 철창 밖 내리는 눈 속에 전부가빠져들어 쿵쾅 쿵쾅그리고 살며시 눈을 뜬다 간수의 비명소리와 함께눈덩이를 때려 파란 눈이 되었다 알고 보니눈이 아니였다흐느끼며 오늘도감옥을 나온다 2015. 7. 14.
빗속의 미완성 - soy 빗속의 미완성 - soy 비가 내리는 날이다꽃잎이 무서워 하는 날이다하지만떨어지는 꽃잎이 숨겨주진 못한다미안 하지만떨어지는 꽃잎은필요가 없다필요한 건 비 이다 내리는 비의심은 없다우산이 아니여도 좋다마음이 아니여도 좋다미안 간결히 기울여꽃잎 같이떠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2015. 7. 10.
백치 - soy - 백 치 - - soy 시가 무엇인지 모릅니다흰 백지 위에 검은 줄 하나사람들이 지나가며 무어니오 묻습니다지금 멍청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흑연에 마음을 담고 한자 한자흰 백지 위에 검은 그림 하나 그림은 무엇인지 알듯 합니다검은 하늘에 한 줄의 상상이 내립니다구름들 세상을 덮고서마음 모든 것을 세상에 뿌립니다빗줄기 스케치북에 담으며 물 그림 또 하나 마음에 흰 세상에 푸른 물 담아 넣어 바다를 그립니다사람들이 바라보며 무어니오 묻습니다지금 홀연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붓에 꿈을 담고 이리 저리흰 백지 위에 푸른 시 하나 사람들은 떠나 갑니다 오늘도 세상을 만듭니다혼자가 된 지금은 알겠습니다세상이 무엇인지지구 위에 모든 것을 먼지로 만듭니다솔찍히 무어닌지 모릅니다단지 세상을 친구로 사귑니다 2015. 7. 6.
베르테르 - soy - 베르테르 - - soy 어스름 밤하늘의 별 우물가에서 자비로운 어떤 영혼이 떠돌고 있는 모습 그대 아름답게 서쪽하늘에 반짝이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높다란 나무가 빛나는 이마를 구름 밖으로 치켜들고 의젓이 훌륭한 영혼이 언덕을 넘어가는구나 너는 무얼 찾는가 어스푸레한 달빛 속에서 꾸벅 꾸벅 잠들어 버렸구나 거친 벌판을 눈여겨보느냐 낮아오는 저녁의 구름덩이 속에 하늘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잿빛이 그립고 창 밖의 천국에 빠져든다 저 종소리 마을에 울려 퍼지고 콘크리트 얼굴 밟고 베르테르 보고싶다 2015. 7. 4.
너무 커져 버린 묘목에게 - soy - 너무 커져 버린 묘목에게 - - soy 당신이 세상에 마음을 두웠을 때 신은 지구에 플라터너스를 주셨습니다 당신이 잔디 거친 벌판에 몸을 뉘웠을 때 신은 당신에게 플라터너스를 오르게 하셨습니다 또한 당신이 물결의 파동에 몸을 담을 때 신은 무한의 공간에 작은 묘목을 주셨습니다 우주에 뿌리를 둔 작은 묘목에 당신은 거름을 주고 있습니다 포도당이 아닌 안개로 無의 食을 주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구를 덮은 작은 묘목의 모세혈관에 몸을 기대였을 때 마지막으로 속삭입니다 오리온의 따뜻함과 북극성의 영원함을 잊지 말라고 2015. 7. 1.
Dark - soy - Dark - - soy 그렇게 또 이렇게 음산한 가로등 밑에 앉아나트륨에 노랗게 물든눈동자 밑에 눈물을 삼키게 한다한 발의 움직임이 어둠에 인도하고어둠을 벗어나기 위해터벅 터벅걷는 발걸음이 차가워진콘크리트에 붙어 또 다시어둠을 받아 들인다 해와 달과 별늘 머리에 숨어 있는별의 비밀그 시간과 공간의 차원그럴지도 모른다어둠에 혼자 있을 때 나타나는 마음과엮기지 못하는 생과 태양에몸을 숨기는 별들과 어둠 함께 울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그 눈물을 숨겨주리라함께 해주리라어둠의 이름이 무엇인지 모른다면늘 마음은 한가지니남 모르는 믿음이 사라져도늘 한가지이니 2015. 6. 28.
바보 - soy - 바보 - - soy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세상을 덮을때 붉은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다 삶의 눈인 십자가를 따라 몸이 움직여지니 몸만 있는 바보다 그 삶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간다 바보처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별이 하늘위로 떨어진다 모든 것이 평화가 되나 이 평화는 천국일까 지옥일까 이 곳은 꿈일 뿐이니 너무 바보같다 꿈속의 바보 그 주인공인 나 2015. 6. 26.
서곡에서 - soy - 서곡에서 - - soy 푸른 숲에 몸을 숨겨오늘도 이렇게 빛을 숨 쉬고 있다세상에서 느끼는 빛은살아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고푸른 숲에서 느끼는 빛은인간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삶이 삶이랴높은 하늘 아래 함께 있을 마음은그리움이요 생이요 눈물이다작은 구속의 삶에 숨쉬지만그 속에는 인간과 정과 진실이 있다 사람은 사람이랴그러하기에 저 불구덩이 속에서도웃으며 맞이 할 수 있었으랴사람은 사랑이요 마음이요 신이다 푸른 숲에 몸을 숨겨오늘도 이렇게 숨결을 알아가고 있다세상에 진실한 별이 될너란 사람을 알아가고 있다 2015. 6. 23.
시간의 발걸음 - soy - 시간의 발걸음 - - soy 시간은 늘 흐르고 흘러 지금 현재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시간이란 인간이 쉽게 정할 수 없는 것 아무리 애를 써도 가둬 둘 수 없는 것 단지 그 시간의 일부를 함께 할 수 있기에 무언의 의미가 숨겨있는 것 인간이 정한 나이를 말하면 서글프다 아직 세상을 살기에 넘치는 순간의 나이 현재 젊었다면, 미래가 젊은 것이고 현재 늙었다면, 과거가 늙었을 뿐 결정해야 할 때, 수많은 길 중 한 곳으로 딛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또 하나의 무거운 발 들어야 할 때 시간이란 잡을 수 없지만 아쉽지만 언제나 시작을 기다려 주는 것 이제 발을 들어 혼란의 무수한 시작 속으로 걸어나가자! 2015. 6. 19.
홍수 - soy - 홍수 - - soy 비가 옵니다. 검은 하늘 검은 세상무섭게 내리는 비는 다리를 조여, 심장을 조여홍수가 났습니다.떠내려가는 물건들, 사람들, 슬픔들, 가난차라리 더 컸으면, 차라리 더 슬펐으면늘 떠내려가는 제외자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하지만 오늘도 비는 내립니다.차라리 구름이 세상이였으면 다 의미가 없으면보람되겠습니다.내리는 비 밟고, 계단 타고 올라 지우개의 삶 속에서모두 웃고 울고 있는저 세상 큰 바다를 바라 볼련지빗방울 하나 잡아소망담아, 다시 하늘로 던져버립니다.너희 세계에도 슬픔은 있냐고거꾸로 돌아가보자고그렇게 물위에 누워 미소 한번기억합니다. 2015. 6. 17.
철산으로 간 남자 - soy - 철산으로 간 남자 - - soy 세상을 향해보니 먹구름 등 뒤에 숨어 수줍어하는 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아픔 슬픔 모두 잊어버리라고 모든 걸 쓸어버리라고 장대비 이끼를 적셔, 이 몸을 적셔 한없이 씻어버리려고 수많은 별빛 담아 한 걸음 물러서며 처마 밑에 몸을 숨기니 비수 같이 너를 죽이는 작은 방울들이 잘 있으라며 한번 더 흙 속에, 철창에, 내 안에 칼날을 꽂아버렸다 붉은 방울, 별빛과 함께, 빗방울과 함께 어둠을 감싸 밝혀가니 죽어있는 내 모든 것 더 큰 바람이 되어 모두 뿌려 버렸다 존재치 않는 영혼이 되어 2015. 6. 15.
카라비아의 벽 - soy - 카라비아의 벽 - - soy 공간이 있었어 뿌리 내리며 아래로 그런데 계속 내려가던 공간이 없었어 줄기도 없었어 그래서 갇혀 있었어 공간과 공간사이에 무언가 있어 뿌리로 도저히 뚫을 수 없는 벽이 하나 있어 그냥 뚫어버렸어카바리아 뿌리가 뚫어버렸어 익숙한 테두리의 문양을 한 카바리아는 바로 뚫지 못하고 있는나였어 아직 공간은 있어안이 더 넓더란 말이야 벽도 나였고, 공간도 나였어뿌리도 나였을까 아마 그랬겠지 2015. 6. 11.
방황 - soy - 방 황 - - soy 산 속에 물고기가 살고있어 그물 한줌 움켜쥐고 기쁨 한줌 움켜쥐고 산 속을 뛰어다녔지 스님이 말씀하셨어 물고기는 산을 떠났다고 하늘에 있으니 이제 산을 떠나라고 하늘에 물고기가 살고있어 잠자리채 움켜쥐고 희망 한줌 움켜쥐고 하늘을 날아다녔지 구름이 말해주었어 물고기는 하늘을 떠났다고 바다에 있으니 이제 하늘을 떠나라고 바다엔 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그물도 없고, 잠자리채도 이젠 없어, 한참을 어둠속에 울고 있었지 어둠이 속삭였어 이제 남은 곳은 바다뿐이라고 어쩔 수없다고 바다로 향하라고 이젠 떠나지 않아 단지 바다를 향할뿐이야 단지 마음 움켜쥐고 그렇게 발걸음 바다 향해 들었지 201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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