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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68

나는 아직 - soy - 나는 아직 - - soy 나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다.나도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이다.나도 꿈을 꾸는 사람이다. 나의 주름이 깊어져 웃기가 어렵다.나의 호주머니는 비어 사랑하기 어렵다.나의 밤은 카페인 속에 허적인다. 나는 웃을 줄 알았던 사람이다.나는 사랑을 해봤던 사람이다.나는 꿈을 꾸는 사람이다. 2017. 5. 4.
공생 자생 - soy - 공생, 자생 - - soy #1 기차 안의 이상형은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저 씁슬한 미소 한 잔 버려두고 좌석을 버린다. #2 병풍을 치고 싶은 괴팍함으로 향한 카페 칸의 한 노인 맥주 한 잔 따라 놓고 어느새 나의 미소 빼앗아 안주 삼아 마셔버린다. #3 모든 것이 싫어 단절을 희망하며 귀를 음악으로 틀어막고 고막을 때리는 진동으로 위안을 삼으며 그녀의 단절, 그 노인의 단절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듯 차가운 철길 따라 한 방향으로만 달려 간다. #4 소리의 차단은 미흡함으로 남아 짧은 눈부심을 간과한다. 터널과 터널 사이 어둠과 어둠사이의 짧은 눈부심. 미쳐 눈을 감지 못하였다. 벗어 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걸려 든다. #5 연결의 끝이 없는 열차 안에 모든 것을 끈고 .. 2017. 5. 4.
곁으로 - soy - 곁으로 - - soy 사색하는 순간 시간을 보내는 무거운 발걸음 하나탄생을 등지고 요람으로 다가갈 때산화되는 것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해도 달게 이승으로 향하리라. 존재가 투영되는 순간 시간을 보내는 무거운 두 발 아래호흡하는 삶은 더 큰 아픔으로 남아있으니,부디 그대 환생치 말고 닿을 발 없는 혼으로 남아 있으라. 2017. 5. 3.
멍어리 섬 - soy - 멍어리 섬 - - soy 머나먼 섬.난바다 헤쳐 간다면 닿을 수 있을까. 뱃길이 있다면노 휘저어 두둥실 떠내려 갈 수 있을텐데. 밤 바다 별 등대 삼아항해를 하기에 아직 별자를 읽을 줄 모른다. 머나먼 섬.가슴 속 깊숙히 숨겨둔 외딴 섬. 어둠이 어울리는 심정.아직은 뱃길을 찾고 싶지 않다. 2017. 5. 2.
지금 없는 것은 - soy - 지금 없는 것은 - - soy 두견새에게는 너무 넓었던 무대가 텅비게 된 것은 처마 밑 문지방에 앉아 책을 읽는 소년에게 불러주던 포근한 노래를 시샘하는 빗방울 때문이라고카페 구석 어두운 조명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어른은 핑계를 대어 보았네. 2017. 4. 26.
내가 찾는 계절 - soy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사람 2017. 4. 14.
橘夢 (귤몽) - soy - 橘 夢 - - soy 귤 하나 까보니손톱 속으로 들어가는 껍질 덩어리. 귀찮아 귤을 내려 놓고손톱을 뽑아 버렸다. 무지한 손에 다시 들린 붉은 생명 먹은 귤은 귤이었나? 맛을 보니 달콤함은 사라지고쓰디쓴 세상의 맛이랴! 이것이 존재하던 것은 단지 기억 속이었을 뿐. 이것은 존재하는 지금은단지 현실 속 자몽일뿐. 빈 손에 들린 손톱 조각아 미안하다.귤이 아니더란 말이다. 2017. 4. 14.
친구에게서 찾는 나(我) - soy 친구에게서 찾는 我 흑백사진 같은 오랜 친구를 만났다. 오랜 시간의 만남으로 색은 잃었지만 늘 새로운 장면이고 오래될 수록 가치가 있는 만남이다. 이 친구를 처음 본 것은 2004년 춥기도 엄청 추웠던 간도의 겨울에 정확한 위치는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였다. 덩치는 곰 같이 큰 남자가 머리카락은 여자처럼 길어 뒤로 묶었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늘 사진기를 어깨에 메고 여행을 하고 가치관이 뚜렷한 독특한 사람이었다. 처음 만남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내가 있는 곳을 자주 찾아왔다. 주말에는 늦잠을 자고 있는 나를 깨워 교회에 가자고 졸라, 결국 낯선 중국 땅에서 처음으로 교회란 곳도 가보게 되었고, 사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여, 처음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커피에 .. 2017. 4. 13.
너도 진달래 - soy - 너도 진달래 - - soy 고운 남쪽 나라 봄의 상징 진달래꽃그리움은 허공에 그려져 인공비 내리는데그 누가 뽑아 거친 간도의 북망산 자락에 심어 놓았나5월의 봄 때늦은 눈발은 비를 버리고 꽃잎사이 타고 내려 고향을 잊으라며 흑백사진의 시간으로 인도한다.허나 하나이되 하나이진 못했다.시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 바 없었다.진달래. 어디서도 네 이름은 진달래 이것만수양산 그늘 강동 팔십리 밖햇살 먹은 산천의 생명과 눈발 먹은 묘지의 시체는 서로 다른 이름이 되었구나. 2017. 4. 13.
현재와 과거를 나누는 계단 - soy 현재와 과거를 나누는 계단 황금빛 조명으로 수 놓은 아름다운 진열장의 심플하고 모던한 명품 상점 사잇길로 위태로워 보이는 가파른 회색빛 계단이 지난다. 그리고 그 뒤로 낡은 건물에 오래된 간판을 달은 슈퍼도 아닌 작은 수퍼 하나가 보인다.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문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여 세계속의 선구자로서 발을 딛기 시작하려 하는 미래적인 화려함과 빠른 변화 속에 아직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과거적인 부분들이 반영되어 비추는 듯한 풍경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계단을 내리며 과거를 추억하고, 계단을 오르며 미래의 환상에 빠져 버릴 것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환율과 증권의 치수처럼,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감성 속에 살고있는 사람들. 과연 나에 마음.. 2017. 4. 11.
이름을 가지다 - soy - 이름을 가지다 - - soy 세상속 그대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은 타인의 눈으로 변해간다네그대는 좋은 사람. 그대는 나쁜 사람. 그러나 허울 속에 감춘 본질은 변할 수 없는 고유한 것.1인칭 이상의 따가운 시선은 모두 허식.세상 속 하나 뿐인 영혼. 그대는 타인의 눈으로 살아가지 않아야 하네.자신에게 주어진 눈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네.세상이 주어진 이름은 단지 호칭.또다른 고유한 이름은 자신의 눈으로 볼 자신. 2017. 4. 11.
순간의 창 - soy 순간의 窓 해가 지고 창을 닫아 모든 하루가 끝이라 생각했지만, 상념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이란 시간은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찰라의 순간 창을 닫고 끝에 있을 것인가창을 열고 시작에 있을 것인가 사람은 무한의 선택을 하며 지금도 흐르고 있는 순간의 하루를 보내야 한다. 刹那 2017. 4. 11.
겨울 동안 - soy - 겨울 동안 - - soy 고드름 끝. 매달린 영롱한 수정차가우니 떨어지지 못하고딱딱한 덩어리로 남아 원망의 칼이 되었네 칼이되면 무엇하리추위하나 삼일이면 떠날 것을...변형의 유희를 즐기기에는 너무 찰라인 것을... 녹아내려 떨어지는 물방울뜨거우니 매달리지 못하고흔적없이 흙 속으로 사라져 회한의 방패가 되었네. 남아있지도 사라지지도 못하는 매개체여!어찌하려 칼의 마음과 방패의 마음을 한 존재에 담고 있는가! 고드름 끝. 매달린 위태로운 방울떨어질 것인가? 매달릴 것인가?찌를 것인가? 막을 것인가? 단지 이도 저도 아닌겨울의 순간을 여행하는 방랑자로 남아매달리고 떨어지고 찌르고 막고 그리 살아라. 관여치 않으리... 2017. 4. 11.
나의 새벽은 - soy 나의 새벽은 텅빈 방에 누워 잠이 오지 않아 어두운 공기를 느끼며 멀뚱 멀뚱 보이지 않는 천장만을 바라본다. 잠이 오지 않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왜 이렇게 잠 못드는 것인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거리며 오라는 잠은 오지 않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들로 머릿 속은 잠식되어 간다. 그러다 문듯 이것이 왜 잘못된 상황이라 여기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부자연스러운 것은 나 하나뿐... 잠이 든 사람은 잠이든 채로, 새벽 공기를 마시는 사람은 차가움을 아는채로, 잠들지 못한 사람들은 나와 같은 동지로,그렇게 사는 것인데무엇이 잘못이라고 걱정하며 단지 잠 못드는 자신을 탓하고 있던 것인지... 왜 걱정하는 것인지...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그냥 자연스럽게 가는대로 가면 될 것.. 2017. 4. 8.
지구 여행 - soy - 지구여행 - - soy 미증유 한 구석에 스스로의 감정이란 복잡함을 그려 넣고황혼의 한 구석에 화려한 치장으로 포장할듯 속여 빛을 감추는 지구의 어리석은 반복에 나도 동참하리라. 아닌 때 아닌 곳 복잡할 이별 선회하듯 찾아올 것련만끝 간 데 없던 창공 속으로 가슴을 열어 보리라. 계속 변한다 생각되던 순간은 단지 명암만 바뀔 뿐 바라보던 변화의 시간은 변질되지 않았으니. 가슴속에 그려 놓은 색의 본질은빛 바랜 사진 한 장과는 다른순간적으로 움직이는 찰라의 감정을 담아둔 어리석음. 태양이 있기에 보여지던 색은밤이 된 시간에도 버리지 못한무안한의 반복으로 남아 이별은 돌고 돌아 찾아온다. 2017.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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