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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151

존재 그것만의 사랑 - soy - 존재 그것만의 사랑 - - soy 분노의 구름이 세상을 덮칠 때 사랑은 구름 넘어로 사라졌다 악랄한 장대비 꽃밭에 떨어질 때 사랑의 존재는 사라졌다. 성난 바다 사랑의 땅을 덮고 사라진 사랑에 흐느낀다. 구름과 비와 바다가.. 사랑이 돌아오길 바라는 구름, 비, 바다 슬픔에 목숨을 태양에 바치고 사랑을 기다리며 지구를 떠난다. 하지만 사랑은 여전히 온누리에 구름, 비, 바다를 영원히 사랑해 눈물 흘린다. 눈물로 다시 태어난 구름, 비, 바다 이제는 사랑만이 이 세상에 남아 있다. 2015. 10. 16.
밝은 나무 - soy - 밝은 나무 - - soy 그늘 이불 덮고 자는 인간에게 잎을 떨어뜨려 사라진 인간 잎이 떨어지기 전 얼음장으로 세상을 덮을 때 앙상한 가지잘려 화구에 불살리며 고깃덩이 살살 녹여 몸이 사그라 지기 전 태양 지구를 안을 때 아무도 모르는 무상한 숨소리 존재 없어 슬펐던 생명 나무 대지의 거름이 되어 바람타고 흐를 때 흙내음 그리워 자고 있는 어린 나무 햇빛이 눈부셔 땅에 뿌리 박고 서서히 세상에 눈을 뜬다 2015. 10. 9.
빗방울은 쉬고, 눈물은 감추고 - soy - 빗방울은 쉬고, 눈물은 감추고 - - soy 아스팔트 위로 떨어지기가 싫어빗방울잠시 우산 위에 머물어 휴식을 취한다 사랑하는 존재의 마음이 서로를 끌어 당기듯빗 방울도 결국 별의 끌림에 대지로 스며들 수밖에 없겠지만은 우연히 길을 걷는 낯선 사람의 우산 위에서메마른 이별의 공기를 타고 땅이 아닌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어차피 돌아갈 곳 땅이건 하늘이건 돌고 도는 것이 물의 섭리이지만 사랑과 이별의 답답한 순환의 고리는돌고 돌아 봐야 가슴 속에 차곡히 쌓이는 멍애가 된다 아스팔트 위로 떨어뜨리기 싫은눈물잠시 우산에 가리어 슬픔을 삭힌다 2015. 10. 1.
꿈 꾸는 소녀 - soy - 꿈꾸는 소녀 - - soy 푸름 깊게 가둔 하늘 속 구름 잡으려는 꿈꾸는 소녀 사람들 거친 입을 모아 잡아버린 날개 울고 있고 잠시 접어둔 비상의 美 대지 즐기려는 혼 잃은 인파 슬픈 그릇 깨지지 않는 공간 모아 울고 있는 날개 안고 있고 사람들 거짓된 허황 속 하늘 향해 뛰고 뛰어 흰 구름 날아 보지만 환상의 구름은 이미 하늘 밖의 것 미친 듯이 착각 속 웃고 있고 날개 잃은 소녀 떨군 고개 아래 마음은 생명나무의 거름이 되어 외로운 대지 눈물 먹어 잃어버린 하늘 소녀 보며 웃고 있고 어둠 깊게 숨운 날개 꿈은 이미 소녀 두손 그릇에 기쁜 희망 깨지지 않는 순수의 美 단지 구름은 소녀의 마음속에 숨어 있고 사람들 소녀 향해 뛰고 있다. 2015. 9. 22.
소멸 - soy - 소멸 - - soy 달 빛의 꽃나방 한 마리 눈 앞에 나불거린다 화르르르 불꽃 속에 꽃을 피웠네 2015. 9. 19.
가벼움이란 작은 바람에 헤엄치는 것 - soy - 가벼움이란 작은 바람에 헤엄치는 것 - - soy 가슴 속에 담아 둔 무거운 답답함이란 응어리작은 한 조각 떼어 현실을 받아 들이던 고된 손 위에 올려 놓고 후우~한숨 섞인 허탈한 바람으로 불어 날려버리니 청량한 가을 하늘바다인 줄 알고, 물고기가 되어 하늘로 뛰어 들었네 그리 작던 한 조각 떼어소슬바람 파도 타고 높은 하늘 헤엄쳐가니 구름배 타고 슬픔을 낚는 어부의 그물에 걸렸나물고기떼가 되어꿈꾸는 듯 가슴 속 바다의 어장은 텅빈 감정만 남아 하아~한숨 섞어 비워진 호흡으로 담아 채워보련다. 2015. 9. 15.
이발소 - soy - 이발소 - - soy 어느덧 찾아 가게된 이발소, 오래만 이였다. 옛과 다르게 붐비지 않는다 . 같은 것은 하품을 하며 머리칼을 자르시는 흰옷을 입은 아저씨뿐이다 . 오랫동안 찾지 못했었다. 행복이라는 것을 그리움이라는 것을 어떻게 된 것인지 몰랐다. 그냥 그 순간이 편안했고 몸 속에는 따뜻한 무언가에 흔들리고 있었다. 귓볼 밑까지 면도하는 손은 투명해 거울에 비치지 않았다. 얼굴의 구석구석 날카로운 칼로 부드럽게 지나갔다.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의 광경은 넘칠 것 같았다. 눈을 감고 한참 따뜻한 물이 머리에 떨어지고 상쾌해졌다. 너무 큰 것을 오천원에 찾을 수 있었다 이발소를 나와 하늘을 보니 태양이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행복을 찾으러 도시를 방황한다. 2015. 9. 13.
늙은 나무 - soy - 늙은 나무 - - soy 불타는 친구에게 물을 뿌려주고 싶었지만, 떨어지는 친구의 팔을 잡아주고 싶었지만. 추위에 얼어죽는 친구의 몸을 녹여주고 싶었지만, 태풍에 날아가는 친구의 슬픔을 안아주고 싶었지만. 구석에서 배고픔에 썩는 친구에게 열매를 주고 싶었지만. 불타는 친구를 바라보며 울어야 만한, 떨어지는 친구의 팔을 보며 두려워 해야 만한, 추위에 얼어죽는 친구의 몸을 보며 떨어야 만한 태풍에 날아가는 친구의 슬픔을 보며 고통 당해야 만한, 구석에서 배고픔에 써는 친구의 고뇌를 보며 눈 감아야 만한 그런 나무, 그리운 친구를 생각하며 불타고, 팔이 잘리고, 추위에 죽으며, 태풍에 날아가고, 배고픔에 썩어야 만한 그 늙은 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2015. 9. 3.
구멍 - soy - 구멍 - - soy 사람이 그리웠나봐 비 그 한줌 깊게 찍어 가슴 깊은 웅덩이 채워보지만 공허한 마음은 채워지지가 않아 슬픔은 사람을 멀리하게 하나봐 어느새 눈물 잉크 끄적거려 마음은 눈물로 다 차버렸어 아무리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아무리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속에는 그 이름만 남아 그 이름 기억하며 빈 껍데기만 남아 오늘도 이렇게 비와 함께 멍어리 부여잡고 눈물 흘릴 뿐이야 2015. 9. 1.
누군가를 위한 빈자리 - soy 누군가를 위한 빈자리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추운 겨울에 한 꽤 오랜시간을 배낭여행으로 다녀왔다. 오랜 시간 배를 타고 한국을 떠나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배가 하도 흔들려 갑판에 나가보니, 칠흑 같은 바다에 어울리지 않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거친 바람으로 인한 공포감과 바다 위로 내리는 눈의 황홀함이 동시에 찾아왔지만, 동물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멀미로 고생을 하기도 했다. 배에서 내려 바로 심한 감기에 걸려 여행 첫날은 숙소에 혼자 누워 고생한 기억이 납다. 그러고는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무작정 도착하여 길을 헤매고,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것들을 먹어대고, 너무나 자유롭게 세상을 여행할 수 있었다. 요즘은 그때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훌쩍 어딘가로 떠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015. 8. 31.
그렇게 - soy - 그렇게 - - soy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어디에서든 바라보는 눈 보기 싫어 눈물로 눈을 가리고 모습이 싫어 잠을 청해도 투명한 눈물에 가려진 가식 뿐 잠 속에서도 또 서글픈 모습을 보게된다 이 눈을 없애면 자유로울 수 있을까 과연 누군가가 꿈을 살아보고 사랑 할 수 있겠는가 또 그렇게 눈물이 나고 슬픔을 감는다 또 그렇게 그렇게 2015. 8. 31.
지금 이 순간 - soy 지금 이 순간 사슴아, 네 깊은 눈망울 속에는 가식이란 찾아볼 수가 없구나. 단지 먹고, 뛰고, 자고 어느 본능에 맡겨 지금의 순간을 보내고 있구나. 사람들은 아주 작은 것에도 많은 생각을 한단다. 사슴이라는 객체에 대해서도 너에 대한 보존을, 너에 대한 가치를, 너에 대한 이익을, 너의 존재 자체를, 사람들은 그렇게 수없이 많은 생각을 가지며 살아간단다. 물론 잠시 그러지 않을 때도 있어. 바로 이 순간, 너의 깊은 눈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단다. 2015. 8. 29.
이렇게 - soy - 이렇게 - - soy 늘 떠나가는 사람들 늘 있지 못하는 인간들 영혼이 다른 영혼을 감싸주리라 되도록 누군가에게 슬픔이 되지 않는 누구의 눈에서도 눈물을 보이게 하고 싶지 않는 마음 하지만 소망은 영혼에 적힌 사항이 아니다 결국 마음은 영혼 속의 외침일 뿐 외침을 듣는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고 떠나간다 그리고 또 혼자가 되고 비가 내리고 그리고 또 이렇게 2015. 8. 28.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 soy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마시다가... 다 마신 빈 커피 잔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떠한 의미를 두고 한 것은 아니고, 자연스레 습관이 되어 가벼워진 커피 잔을 왼손으로 들어 비스듬히 기울여 사라진 커피의 사진을 찍는다. 늘 왼손에 무언가를 들고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빈 손을 허공에 들어 보니... 내가 가진 신체 중에 가장 바쁜 역할을 하고 있는 손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하루 종일 수없이 많은 움직임 속에 나의 행복도, 나의 더러움도, 모두 짊어진 것이 머리가 아닌 손은 아니었나 한다. 以掌蔽天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릴 수는 없겠지만, 어쩜 자신의 손은 자신에게 하늘보다 큰 존재는 아닐까... -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 - soy 땅 위에 분주한 생.. 2015. 8. 6.
너는 내게 - soy - 너는 내게 - - soy 작은 눈이 저 밝은 밤하늘의 은빛 별을 보며 어느덧 수금지화를 따라 태양 어린 어둠에 시선을 녹인다 작은 시선이 붉게 타오르는 화성의 금빛 눈의 생을 보며 눈물 호수 따라 화성에 온누리에 그 끝에 놓인다 그 끝에 다리없어 견우를 부름에 작은 어둠의 징검다리 밟아 직녀 흰 옷을 벗고 투명목걸이 가슴에 녹인다 어둠을 밝혀 길을 밝혀 천해명 타고 날아 저 먼 곳으로 그곳으로 너에게로 나선의 중심에 작은 성단되어 까치, 까마귀 미안한 네 모습을 어둠 속에 밝혀 주리라 받아 주리라 이것은 호수의 숨소리 영원한 마음의 소리 201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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