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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151

참 길 방관 - soy - 참길 방관 - - soy 내버려 두라. 목적의 끝은 하늘 넘어에 구름 타는 지렁이를 그냥 두라. 대지 안의 삶만은 아니네. 수백 수만의 순간 늙어가지만 태양빛 오만의 땀을 말리지만 그냥 두라. 기쁨이 사라질 수 있도록 자신의 생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단지, 하늘 향해 그의 길을 그냥 두라. 2017. 2. 13.
빛을 담은 百日紅 - soy 빛을 담은 백일홍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산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조경을 멋지게 해놓아서 정원이 아름다웠다.교문에서 교실까지 오르는 길은 벚꽃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어 봄에는 벚꽃축제를 열기도 한다.벚꽃이 지고 여름이 오면 정원 가운데에 있는 두개의 배롱나무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모든 교실에서 보이는 배롱나무는 3학년 학생들에게는 수능을 알리는 알람 같은 꽃이었다.배롱나무는 백일홍이라고 하는데 정말 거의 100일 정도 동안 꽃을 피운다. 그것도 재미있게 수능을 보는 11월이 되어 꽃이 지기에 학생들은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꽃닢을 볼때에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되어서도 아름답기만한 배롱나무를 보고 있자면, 화려한 색에 취하기 보다 '꽃닢이 떨어지면 안되는데...'라는 걱.. 2017. 2. 12.
기도드린다는 것은 - soy - 기도드린다는 것은 - - soy 문득 잊어 버린 시간이 있다. 어느 한 곳에도 길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지금 어디로 가야하지... 침대에 누워 이불 속으로 숨어 들어가 보지만, 기다리는 것은 혼자 남은 고독뿐 털어버리고 일어나 슬픔향 한 내음 마시고, 하루를 걷는다. 무언가를 해보려했던 의지 흐려져 발걸음도 느려지면 결국 기다리는 것은 회의와 절망뿐 별것 아닌데. 살아간다는 것, 정말 별거 없는데. 혼자 힘들어하고, 혼자 좌절하고, 혼자 풀어버리고, 혼자 살아가고, 그렇게 혼자 방황하지만, 조용한 공기소리와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간다. 다시 희망에 기대, 오늘은 기도를 해본다. 삶의 목적과 인생의 답 아래 지금이 아닌 미래에 해야 할 일과 지금이 아닌 미.. 2017. 2. 12.
불가시 (不可視) - soy 不可視심장은 터질듯 붉지만 이별은 언제나 가시가 되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사랑이라 잊지 못하는 거친 과거에 붉은 잎 하나 낙옆이 되어 날아가듯.훨훨 날려보냈으면....     - 이 별 -                       - soy기다리시는 그대여 기대하시는 그대여 뜬 눈은 별속에 파뭍힌 바람이 되어 바람은 당신에 얽매인 슬픔이 되어 이제는 거두시리 촛불속의 눈물 이제는 거두시리 마음속의 슬픔 영원한 기다림의 사랑은 피가 내리고 아직도 기다림의 사랑은 차가워지고 떠나시는 그대여 우시는 그대여 가시는 발에 밟힌 흰눈이 되어 우시는 눈에 떨어진 이슬이 되어 이제는 아파하리 설국에서 이제는 슬퍼하리 대지가 되어 영원한 기다림의 눈은 피가 내리고 아직도 기다림의 겨울은 차가워지고 당신이 떠나가신 길 그 .. 2017. 2. 9.
C와 Y의 論詩 - soy - C와 Y의 論詩 - - 창영, 형선 C # 꿈속에 잠들며 그대 목소리 바람에 실려 내안에 스민다. 행여 달아날까 숨기려 하지만 어느새 사라진다. Y # 그대 목소리 마음에 가둘 수만 있다면 그대 떠난 그 자리가 외로움이 덜할 텐데 그리움이 덜할 텐데 C # 시계 소리 울리면 그대 찾아 가리 한줌 움켜쥔 손을 들어 바람 가르며 그대 소리 향해 간다네. Y # 사랑의 외침을 그대 듣고 있는가 그대 발걸음 소리 기다리며 오늘도 잠을 청해보지만. C # 그대 발자국이 되어 그대를 쫓을 수만 있다면 그대 있는 곳 어디든 갈 수 있으련만 Y # 만약 그곳에 꿈속이라면 힘껏 던지고 가보련만 더 큰 그리움에 잠 못 드네. C # 그대의 흔적 찾을 길 없는 아쉬움에 행여나 날 찾지 않을까 기다림에 오늘도 잠 못 이루.. 2017. 2. 9.
너와 나의 시간은 - soy - 너와 나의 시간은 - - soy 신의 분노에 힘겨운 숨이 안쓰러워 눈을 감은 너의 모습 부정하고자 남아있는 숨결 찾아보고파 이유 없는 푸른 하늘 바라보지만 차가운 피의 길이 그만가라 인사한다. 그래 안다. 아직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나의 존재와 말 없는 허공의 자유인인 너의 존재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세상을 걷고 있다는 것을 고향 속 저녁놀 타고 흐르는 고운 종소리만이 너의 뱃놀이를 배웅하고 따스한 손을 들어 서글픈 야래화 날려 보낸다. 단지 그리운 목소리만이 가슴 깊은 곳의 울림으로 마음을 달랜다. 그래 가라. 생이 버린 환희의 가면 벗고 그리 가라. 아리오소 흐르는 만풍타고 때 묻은 껍질 벗어던져 나 너의 곁으로 가는 날, 그때 또 다시 잠시 흘려보낸 차원의 공백.. 2017. 2. 9.
그대 홀로 보낸 밤 - soy - 그대 홀로 보낸 밤 - - soy 석려가 곁을 떠날 때 두우의 모든 것이 곁을 떠날 때 그대는 웃고 있었지 삶은 언제나 그대의 밤을 홀로 보내게 했으니 그대 주변 남아있는 생의 존재는 절망의 문을 닫아두는 슬픈 표정의 미소 그 누군가마저 작별을 고하며 어둠 내려와 빗물 감싸 안을 때에 거친 호흡 숨겨볼까 나비잠 청해보지만 잊었던 낮 동안의 그대 외로움 인파 속 감춰둔 그대 고독 홀로 가슴앓이 하기에는 가녀린 것을 그대의 고독이 맑다는 것은 태양 빛 피해 고개숙인 해바라기 한 마리의 외로움 이리 고개 들어 행복 찾아 방황할 때에 그대 아픔 달래줄 의미모를 표정의 미소 그대는 그렇게 홀로 웃고 있었지 2017. 2. 7.
멸망 - soy 클립톤 '멸망' - 멸 망 - - soy 시체 찾아 헤매는 독수리 사자의 죽음 앞에 즐거워하고 거름 찾아 헤매는 파리들 인간의 복통에 흥겨워 웃고 있고 굶주린 눈 나쁜 하이에나 타잔에게 달려들며 송장을 생각하고 징그러운 뱀을 먹는 족제비 독이 퍼져 서서히 죽어가고 이세상의 모든 생물들 이제는 모두 울어버린다 이기적인 인간들이 지구를 터쳐 버렸기에 지구를 맞이하며 마지막 기쁨의 잔을 들어 경축하리라! 기뻐하리라! 우리들 인간의 바람으로! 2017. 2. 6.
안과 밖 - soy - 안과 밖 - - soy 잠 못드는 밤 잔잔히 내리는 빗소리에 문듯 행복을 느낄때 모든 것은 하나님의 덕이겠지 피씩 웃으며 왜이리 과분한 시간을 주는 건지 의아함에 빠진다. 이제껏 잊었던 환희 속 행복을 던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다시 절망으로 빠져들 때 모든 것은 루시퍼의 덕이겠지 스스로 타협하며 왜이리 힘든 생이었는지 각인된 과거를 잊는다. 허울 뿐인 육체였는가 가슴을 뛰게하는 고유 영혼은 그저 기도의 희망이었는가 모두 남의 탓이겠지 환한 미소 지으며 모든 존재의 이유를 던진다. 가식의 날개를 달고 추락한다. 2017. 2. 5.
내면의 문 - soy 내면의 문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잃었을 때에, 잠시 주변을 잊고 내면을 바라보는 것도 다시 길을 찾는데에 좋은 방법이 되리라.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사회 속에 공존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도 있지만,현재 자신을 있게 해주는 것은 진정 살아있는 생명과 영혼은 자기 자신이기에 한번쯤 자신에게 묻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은 자신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살아갈 수록 어긋나 버려, 자기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가슴 깊이 숨겨두고 혼자만의 슬픔으로 인내하고, 외로움을 이겨내며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고독함은나에게 지금 너에게 주어진 사명 같지만어차피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홀로 지구에 태어나 먼지로 돌아가버릴 허탈한 인생.어쩜 너와 나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힘든 삶이란 저런 한줌의 먼지처럼 한없이 .. 2017. 2. 4.
아집 - soy - 아 집 - - soy 영원한 사랑을 기다리는 미숙한 동물의 감정이 당신을 지배하지만 아직 사랑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것은 쉽게 영원하지 않습니다. 늘 존재하는 태양도 뜨고 지는 여유를 만끽합니다. 당신의 이별은 지구도 아는 회귀를 버렸는가요. 당신의 열정은 달도 아는 부끄러움을 느끼는가요. 거친 바람 타고 날아 무거운 구속 돌이킬 수 없다 하여도 구름 비 내린 후 홀연히 떠나가듯 솜사탕 향기 추억 속 녹아가듯 마음 속 미련 한 자락 소매에 걸친 가벼운 안개 한 조각 당신도 알고 세상도 아는 자유로 소소히 하늘에 날려보내세요. 2017. 2. 4.
茶 향기 - soy - 茶 향기 - - soy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산봉우리 자신을 찾아보려 새로운 정신 찾아 시냇물 흘려 떠나 보낸다. 흙의 힘을 받아 한없이 떨어지고, 쏫아지고, 넘쳐흐르고, 애궂은 구름 송이 원망한다. 낙원찾아 마땅히 돌아올 꿈의 여행자 기다리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받아들일 뿐인 것을 바다라는 큰 생명 찾아 떠난 목적의 방랑자 멀리화 향기 머금은 찻잔 속에 숨어버릴 것을 시내는 아직 흐르지 않았다. 시내는 단지 떨어질 뿐이다. 시내는 그저 담겨질 뿐이다. 인간의 냉정한 육체 속에 고귀한 영혼을 팔아버린다. 흐를 곳은 단 한곳 뿐 무덤이란 이름의 안식처 2017. 2. 3.
삶의 구속 - soy - 삶의 구속 - - soy 목적를 위한 행복으로 인생을 버리기 위한 노력은 순간의 모습으로 영원의 마음으로 소용없다. 단지 필요한 것은 비정상의 망상 이성을 잃기 싫은 아집으로 타인의 행복을 만들려는 마음은 갈림의 끝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우세한 것은 사물에 대한 애착이고 바람은 그것들을 버리는 것이다. 삶이란, 미련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세한 것을 버리는 것은 과연 하루살이의 내일을 벗을 수 있을까? 바람을 위해 내일의 꿈을 버리진 않을까? 수많은 가을이 오는 또 한번의 가을 그것들을 벗어 던진다. 혼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2017. 2. 2.
죽음 - soy 다비드 -마라의 죽음- - 죽 음 - - soy 운다 오늘도 또 운다 매일 마음은 하늘에 있고 몸은 냉장고에 갇힌 고기 덩어리 꿈 속에서도 그저 어둠 처럼 자고 있고 삶 속에서도 마냥 사람 앞에 웃고 있고 빗 속에서도 나도 몰래 슬피 울고 있고 떠나간다 바람과 함께 마음을 흘려 보낸다. 건물을 부수는 구더기들 몸을 가져가고 마음은 이제 지옥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이 세상을 떠난다. 2017. 2. 1.
가벼운 사랑 - soy - 가벼운 사랑 - - soy 떠나간 이를 가슴 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다면 당신의 하루는 그리움의 노예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자신의 소중함을 잃은 채 이별보다 더 컸던 이름은 애착이 아니라고 애써 추억의 문고리를 당겨보지만 열쇠 없는 사랑의 향수는 그저 슬픔의 의미를 알려주는 외로움을 부정하기 위한 서글픈 곡조의 후렴구일 뿐입니다. 떠나간 굴레의 성복을 살포시 내려 놓으세요. 이제 당신의 하루는 잊었던 가벼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17.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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