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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세상 - soy 돌의 세상 늘 같은 곳에 무엇을 바라 보느냐? 돌로된 나무, 돌로된 산 옆에 두고, 돌로된 사람이여! 이미 세상은 너의 일부가 되어 버렸나 보다. 네가 있는 곳이 바로 너의 중심부. 큰 빌딩과 넓은 아스팔트, 이 거대한 도시의 주인은 바로 돌의 주인인 너였구나! 생명을 넣어 주마, 만약, 만약, 세상이 사라진다면, 그 다음에 다시 진정한 네 모습을 찾아보자구나. 2015. 9. 6.
돌아갈 곳으로 - soy 돌아갈 곳으로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린다. 아침을 느끼고 싶기에는 저 빗소리가 너무 기쁘다. 귓가에 소근 소근 마음을 가라앉게 해준다. 왜 이렇게 비만 오면, 이불 속은 따뜻한 것인지... 훌쩍 털어버리고 싶지만 늘 부지런함과의 싸움에선 지는 쪽인가 보다. 하루를 돌이켜 보며, 그 싸움에서 이긴적은 몇 번 있을까? 공부와 놀이, 잠과 깸, 휴식과 일, 만남과 고독 이런 것들의 연속에서 하루를 보내며, 또 내일을 기약하고 또 다음을 바라며, 순간을 안주한다. 잠시 마음을 놓고 살면, 인생에 주어진 목적이 멀어진다. 그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래서 더욱 무언가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데, 내일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 않게, 당당히 세상을 보내고 돌아왔다고, 말 할 수 있어야하는데, 과연 될까? 갑자기 번잡한.. 2015. 9. 2.
누군가를 위한 빈자리 - soy 누군가를 위한 빈자리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추운 겨울에 한 꽤 오랜시간을 배낭여행으로 다녀왔다. 오랜 시간 배를 타고 한국을 떠나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배가 하도 흔들려 갑판에 나가보니, 칠흑 같은 바다에 어울리지 않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었다. 거친 바람으로 인한 공포감과 바다 위로 내리는 눈의 황홀함이 동시에 찾아왔지만, 동물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멀미로 고생을 하기도 했다. 배에서 내려 바로 심한 감기에 걸려 여행 첫날은 숙소에 혼자 누워 고생한 기억이 납다. 그러고는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무작정 도착하여 길을 헤매고, 어떤 것인지도 모르는 것들을 먹어대고, 너무나 자유롭게 세상을 여행할 수 있었다. 요즘은 그때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훌쩍 어딘가로 떠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015. 8. 31.
지금 이 순간 - soy 지금 이 순간 사슴아, 네 깊은 눈망울 속에는 가식이란 찾아볼 수가 없구나. 단지 먹고, 뛰고, 자고 어느 본능에 맡겨 지금의 순간을 보내고 있구나. 사람들은 아주 작은 것에도 많은 생각을 한단다. 사슴이라는 객체에 대해서도 너에 대한 보존을, 너에 대한 가치를, 너에 대한 이익을, 너의 존재 자체를, 사람들은 그렇게 수없이 많은 생각을 가지며 살아간단다. 물론 잠시 그러지 않을 때도 있어. 바로 이 순간, 너의 깊은 눈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단다. 2015. 8. 29.
물마시러 왔어요 - soy 물 마시러 왔어요 여름 동안 열심히 자라려고 노력한 무화과 나무의 열매가 이상하게도 많이 온 비 때문인지 잘익지가 않았다. 열매를 따지 않고 그냥 두니, 여름에는 아침 일찍 한 쌍의 새 부부가 무화과를 먹고 가더니, 가을이 오니 남아 있는 무화과를 나비와 벌들이 모여 먹고 있다. 날씨가 조금은 쌀쌀해지니 마을에 잠자리도 부쩍 늘었다. 어려서는 잠자리만 보면 잡아보고 싶어서, 날개짓에 지쳐 잠시 쉬려 앉아 있는 잠자리를 부단히도 괴롭혔던 것 같다. 힘들게 잡아 얇은 날개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있다보면, 날개가 부러지거나 다쳐서 왜 잡았을까 하는 미안함에 당황하던 그때에는 잠자리 한 마리를 보면서도 소중한 생명체의 비상에 감동하던 순수함이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잠자리를 보면서도 '가을이 왔구나'라는 단순한 .. 2015. 8. 24.
작은 언덕 마을의 귀여운 벽화 골목길, 전주 자만 벽화마을 (자만동벽화마을, 전주여행, 자만마을, Jaman mural paintings in Jeonju) 작은 언덕 마을의 귀여운 벽화 골목길전주 자만 벽화마을자만동벽화마을, 전주여행 전주에 들려 전동성당, 경기전,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오래된 옛 학교인 전주향교에 들렸다. 역사와 전통이 현대를 만나 아름다웠던 전주의 여행의 연속이다. 오래된 향촌의 학교, 전주향교 (全州鄕校, jeonju hyanggyo) ☜ 보기 클릭 드라마 성균관스켄들 촬영 장소였던 전누향교의 뒷문으로 나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전주 자만벽화마을이다.전주 한옥마을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옥마을의 오목대를 통하여 벽화마을로 가고 있는데, 나는 향교에서 벽화마을로 간 뒤에 벽화마을에서 오목대로 돌아왔다.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오목대, 전주한옥마을 오목대 [全州 梧木臺, Omokdae in Jeonju] ☜ 보기 클릭 .. 2015. 8. 10.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 soy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마시다가... 다 마신 빈 커피 잔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떠한 의미를 두고 한 것은 아니고, 자연스레 습관이 되어 가벼워진 커피 잔을 왼손으로 들어 비스듬히 기울여 사라진 커피의 사진을 찍는다. 늘 왼손에 무언가를 들고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빈 손을 허공에 들어 보니... 내가 가진 신체 중에 가장 바쁜 역할을 하고 있는 손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하루 종일 수없이 많은 움직임 속에 나의 행복도, 나의 더러움도, 모두 짊어진 것이 머리가 아닌 손은 아니었나 한다. 以掌蔽天 손을 들어 하늘을 가릴 수는 없겠지만, 어쩜 자신의 손은 자신에게 하늘보다 큰 존재는 아닐까... - 흔한 존재는 가장 쉽지 않은 존재 - - soy 땅 위에 분주한 생.. 2015. 8. 6.
전주 한옥마을의 옛스러운 상점들 전주 한옥마을의 옛스러운 상점들 전주 한옥마을의 많은 것들이 옛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변하고 있다. 오래된 한옥은 이제는 새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한옥이 되었고, 기와장도 기와가 아닌 인공 재료가 대신하고 골목 골목 모든 것이 한국적이지만 새것인 거리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오래된 건물이나 상점들을 보면, 아직 남아있는 전주의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붉은 벽돌에 하얀 글씨... 삼원한약방 삼원한약방, 삼원작명원, 대한철학원.. 이름도 다양하여라... 오랜 세월이 담겨있는 현판이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요즘스러운듯 오래된...동아당약방 한옥마을 안이 아니라고 해도... 그 주변 또한 오랜 세월을 받은 건물의 색이 좋다.이상하게 요즘은 오래된 건물이 좋다... 새것이 가지지 못한 세.. 2015. 7. 30.
카페에서 홀로 - soy 카페에서 홀로.... 종이에 남겨 놓은 생각들 #1. 종이에 담은 하루 요즘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건지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애매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실 많이 바쁘기도 했고, 많이 정신 없기도 해서, 어떠한 생각이란 것을 갖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저 피곤해서 쉬고싶고, 어떤 의욕이 많이 사라진 상태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마음 속이 공허하고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빈 종이를 놓고 어떤 것을 끄적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은 하루였고, 그것을 채워나가 만족감이 드는 하루였다. #2. Cafe Kaldi9 처음 이 카페에 온 것은 늦은 밤 닫혀 있을 카페 들 중 열려있을 카페를 찾아 온 것이었다. 늦은 밤이라고하기가 어울릴 10시에 프랜차이즈가 .. 2015. 7. 24.
하루 유예 - soy 하루 유예 지금 가고 있는 인생의 길이 옳은 것인지 알 수 없는 生이란 주어짐 속에...무엇에 이끌려 눈을 뜨고 하루를 보내고, 잠을 자는 반복 속에...어느 하나 맞는 것이 있는지 모르고 살 수밖에 없다. 단 한번의 탄생과 단 한번의 죽음 사이에수많은 행복과 고통, 슬픔을 오가는 복잡한 존재로 불려지는 명패하나 달고 인생의 길을 걷다가 마지막 빛 한 번 보고 후회치 않으면 다행이리... 猶豫 2015. 7. 21.
말은 달리고 싶다. - soy 말은 달리고 싶다. 말은 달리고 싶다. 광활한 벌판과 야생의 자연 속에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고 싶다. 하지만 이제 자연은 인간 덕분에 미로가 되었다. 말 또한 도구가 되어 버렸다. 경주로, 매매의 대상으로, 말이 달리고 싶다는 것을 인간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자동차의 조각으로 꾸며주지 않았는가. 마음껏 달려보라고, 인간이 만든 엔진을 달고... 2015. 7. 21.
전주한옥마을의 개성있는 상점들 (全州韓屋村, Jeonju Hanok Maul) 전주한옥마을의 개성있는 상점들 걷기 좋은 거리 전주 한옥마을... 전통의 느낌이 조금씩 사라지며, 현대적인 상점이 늘어나... 색다른 모습이 되어가지만...역시나 독특한 모습이 되어 걷고 싶다... 한옥의 변신 아름다운 집, 공간 봄 전통마을과 어울리는 한지, 수공예, 도자기 상점들 걸으며 즐기는 한옥마을의 아름다움 거리를 걷다. 2015. 7. 17.
길이 끝나는 곳에서 - soy 길이 끝나는 곳에서 이리저리 꿈을 꾸다 잊어버린 현실의 세계를 찾아보려, 다시 정신없이 살아가다 잊어버린 꿈의 세계 또한 잊어버렸다. 이상과 같은 현실을 보낸다는 것은 얼마나 혜택된 것일까? 꿈과 현실을 잊고 있는 지금, 어디로 가야하는지, 꿈을 위해 현실을 살아야하는지, 현실을 위해 꿈은 숨겨둬야 하는 지, 형이상학을 지우개로 풀려하는 나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형이하학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나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정상과 비정상속에 스스로에게 정상이되고픈, 비정상적인 '我'이지 않는가! 답이 없는 이 비정상은 스스로에게 완벽하지만 아직은 인정 받지 못한다. 단지 자신의 개성을 열심히 지워 다시 백지로 돌아가는 순간에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도피처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뿌리쳤을 때 인정.. 2015. 7. 17.
추억의 야외 미술관 - soy 추억의 야외 미술관 비가 많이와서 구름이 많았는데, 가을이 오려니 하늘도 점점 맑아지고, 푸른 빛이 돕니다. 따스한 햇살이 반가워 골목을 걸었습니다. 차가 다니는 시끄러운 길을 피해, 한적하고 좁은 골목길을 걸으니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 땅을 비집고 나온 어여쁜 들꽃, 집 앞에 의자를 내어 놓고 시원한 바람을 기다리시는 할머니, 남의 집 담 넘어에 익어가는 대추, 옥상 위 장독대... 더 시선을 올려보니 좁은 골목길 만한 좁은 하늘이 보입니다. 오랜 골목보다 오래된 하늘은 변치않은 모습으로 인간의 삶을 감싸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시계는 돌고 돌아 2000년대을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추억의 시계는 감고 감겨 늘 그 자리에 있는가 봅니다. 분꽃 향기 가득한 추억의 야외 미술관.. 2015. 7. 15.
전주한옥마을 안의 부채박물관 (전주 부채박물관, 미선공예, 햇살공방) 전주한옥마을 안의 부채박물관전주 부채박물관미선공예, 햇살공방 더운날 전주 한옥마을을 걷다가 뜨거운 더위에 너무 어울리는 이름인 '부채'를 소재로 한 박물관이 있기에 들어가보았다. 멋드러진 한옥 모습에 미선공예, 햇살 공방이란 이름과 함께 써있는 부채박물관이라는 이름이 걸려 있는 곳이다. 전주 한옥마을 부채 박물관이라는 곳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천경로 37에 있다고 나오는데, 이곳은 한옥마을 내에 있는 경기전과 오목대 사이의 공예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부채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좌측에는 부채가 전시되어 있고, 우측에서는 부채를 만들고 계시고, 부채를 팔고 있기도 하다. 멋들어진 글씨나 수묵화가 그려진 부채가 작은 공간에 진열되어 있는데, 접을 수 있는 접선과 하나로 되어 있는 단선이 전시 되어 있다... 201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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