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 From-SOY ♣595

한바퀴 돌고 나면, 시작 - soy - 한바퀴 돌고 나면, 시작 - - soy 태양 빛 눈부시게 호수을 비추려나, 구름은 앞을 막고 능청부려, 이제는 태양을 보고 싶다. 새가 날아 태양을 보려해도 아직은 볼 수 없다. 나무도 태양을 보려하나, 잎만 떨어지고 붉게 물든다. 싸늘한 바람은 계속 불어오고 동상에 걸릴 사람들이 걱정한다. 이제 곧 모든 것이 겨울이다. 어제의 뽀얀 안개가 춥다하니, 서리도 춥다 움추려, 낙엽은 오늘도 외롭다. 까치 계속 하늘로 날아오르고, 구름 넘어 따뜻한 곳에, 까치발에 밟힌 눈이 힘들다고 떨어진다. 첫눈이... 첫눈이 오는 소리 별빛아래 들었다. 소복한 소리. 아름다운 그 소리는 아직 바라던 답은 아니다. 일상의 반복 속에 기다림은 아무도 모르게 대지를 찾아온다. 산 넘어 오는 의미를 삶 속 누구도 몰랐다. 단.. 2017. 3. 31.
냉장고털기- 속재료보다 밥이 더많은(?) 김밥 만들기 냉장고속 재료들이 몇개 있길래 한동안 구경못한 김밥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ㅋㅋ작년 처음 만들었을때는 김밥싸는데 두시간은 넘게 끙끙대며 쌌던거 같은 기억이 ;;; ㅎㅎ 심지어 냉장고에서 단무지도 아예 꺼내질않고 싸는바람에 두번째 김밥부터 단무지가 들어갔던 일이 있었다. 그뒤로 한번 더 김밥을 만들어보긴했으나 나는 왜... 밥이 떡밥이 되는지;;; 꼬들꼬들한 밥이 되어야하는데, 이번김밥도 어김없이 떡밥 ㅋ집에있는 재료들로만 만들었기에 내용물도 부실하다. 야채라곤 단무지와 깻잎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무지도 무니깐 야채라고 볼수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 첫줄은 밥을 너무 적게 깔아서 김밥이 너무 볼품없어 밥을 좀 많이 깔았더니... 반대로 밥양이 너무 많다. 김밥싸기게 이리 어려워서야 ㅠ ㅠ 엄마김밥.. 2017. 3. 31.
잉크 - soy 잉 크 잉크가 물어 퍼지는 순간을 마주하니, 글로 써져야 하는 잉크들이 물 속에 흐터져 용도를 잃어가는 것이 요즘 내 모습을 보고 있는듯 하다.글자가 되지 못하는 자신의 용도를 잃어 버린 잉크처럼 나도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문듯 여러 문장이 떠오를 때가 많이 있었다.어디선가 누군가가 귓가에 몰래 속사이는 것인지, 내 마음 속에 숨어 들어 내가 모르는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인지,내 뇌 속에 글자를 누군가가 심어 놓은 것인지, "왜 갑자기 어런 말이 생각나지? " 할 때가 자주 있었다. 어려서는 순수한 마음에 하늘에서 전해주는 언어 같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장은 짧은 시간 머릿 속에 남아 있다 연기가 사리지듯 허공으로 흐터져 남아있지 않은게 되곤 했다.그래서 그런 .. 2017. 3. 28.
사막에도 달은 뜨고 - soy - 사막에도 달은 뜨고 - - soy 신을 바라보며 기도하기 위해 모래 사막 위에 펼쳐둔 카페트 한 조각에 무릎을 마주치고 마치 삶 다살아 모르는 것 없었던 무거운 고개 숙여 아무런 속죄 없는 자연의 열기를 받아들여 몰래 숨겨두었던 슬픔 한 조각 기도 속에 풀어두어 눈물 흘리는 자를 감히 세상의 악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자랑스러운 자가 있는가 디모데를 덮으며 느낀 참된 배움의 길 속에 한가지 진실 만을 추구하지 마라 화엄경 읊조린다 눈 감고 해탈의 심안으로 세상을 등지지 마라 종이와 이상을 떠나 무거웠던 무릎 가던대로 내려 놓고 티끌없는 소망 가벼워질 고개 숙여 바다에 산에 풀어놓아 자신의 욕망의 끝이 아닌 그대로의 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해는 오늘도 제자리에서 마음의 빛을 내리고 하루종일 토끼들이 방아.. 2017. 3. 28.
도전하는 자 - soy 도전하는 者 삶을 살다보면 두려운 순간이 있다. 지금껏 살아온 과거의 아쉬움과 앞으로 살아가야할 미래의 불확신성, 무엇을 이루고 살았을까? 괜시리 옛 기억을 떠올려 본다. 어떨때에는 한없이 즐거웠던, 어떨때에는 염치 없이 부끄러운 옛 삶은 지금 이 순간도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인간에게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꿈, 이상, 실현, 계획, 이 모든 것은 현실 속에서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허황된 모든 것, 지나간 모든 것, 인간으로서 어찌할 수 없는 그 모든 것을 모아 살아갈 때이다. 이런 현실에서 미래는 오는 것이고, 과거는 남아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면 바보스럽게 고민하지 말자!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생각, 그 생각을 가장 먼저 버리고, 도전하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생.. 2017. 3. 27.
겨울을 배우다 - soy - 겨울을 배우다 - - soy 가로등 타고 국화 한 송이 내리던 날 가던 길 멈추어 뒤돌아 보니 보이는 허망한 노란 눈동자 은쟁반 뒤로 감춘 백합 한 송이 흩날리어 흐러진 발자국 뒤로한 채 희미해진 세상살이 속에 잔득 허풍의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던 자신이란 사람의 하얀 눈동자 마주 보며 말없이 지친 두 초점으로 고개를 떨군 한 사람 기약 없는 지도 속 홀로 걸어온 발자국은 하나련만 하늘을 날리는 국화 꽃에도 숨기지 못한 토지에 쌓이는 백합 꽃으로 가리지 못한 자아를 향한 꽃 축제는 하나련가 둘이련가 타인을 대하며 미소짓던 국화는 스스로를 미워하던 백합이었다는 것을 다시 돌아갈 하늘을 위해 길을 닦는 꽃잎을 보며 알았다. 겨울의 꽃은 단지 하나였다는 것을... 2017. 3. 27.
생명의 서에서 설일로... - soy 생명의 서에서 설일로... 오랜만에 시를 읽다가...전에도 많이 읽었던 시인데 유독 마음을 빼앗아가 버린 시가 한편 있다.전에 읽었을 때에는 그저 의미 없이 읽고 "멋진 시이다." 정도로 지나쳤는데,시를 느끼는 것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여지는가 보다.이번 기회에 오랜 명작의 시를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이번 시에 빠지기 전에는 유치환의 '생명의 서'에 빠져, 뜬금없이 사막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었다. 생명의 서 -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沙漠)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怯)의 허적(虛寂)에오직.. 2017. 3. 27.
개성은 사라지다 - soy - 개성은 사라지다 - - soy 도시의 산책 희뿌연 미로 속에 온통 하얀색으로 된 팝아트 그림 한 점 외부가 아닌 어두운 지하 속 댐배 연기 가득한 곳에 흐르는 음악이 그러진 것일까 아름답다 말하려지만 오히려 도시의 차가움으로 본디의 빈티지를 잊고 순백한 아가씨인양 새침 떨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속닥임에 오르내리며 불려진 순백은 쓰레기와 다를 것이 무언인가. 나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이미 음율은 허공 속에 흩어지고, 온통 하얀색으로 된 음표하나 걸쳐질 오선지도 없는 것을... 단지 창조해낸 이를 위한 의미 부여의 존재일 뿐일 것을... 2017. 3. 27.
의자를 걷는 사람 - soy 의자를 걷는 사람 바다에 홀로 있는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색이 칠해진 흔들의자가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으려 바라보고 있으니, 멀리 거친 파도 앞으로 해변을 걷는 한 사람이 보인다. 고개를 숙여 사람의 다리를 흔들의자의 등받이 끝에 붙는 시각으로 바라보니, 저 사람은 넓은 해변이 아닌 좁은 의자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넓은 지구에서 더 넓은 우주에서 먼지보다도 작은 존재가 사람이란 것을 이해한 것은 오래 전이지만, 이렇게 시각을 달리하여 사람의 모습을 작게 바라보니 새삼스럽게 사람이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바다에 누군가가 앉아 주길 바라는 외로운 흔들의자,어디를 가는지 백사장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 한 사람홀로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나. 서로의 의미는 사뭇 다르지만 서로가 잘난 것 .. 2017. 3. 26.
망상의 불면증 - soy - 망상의 불면증 - - soy 빗방울 너로 인해 인생은 망쳐졌다. 억수같이 비가 오던 날, 그날 밤 조립식 건물의 천장 위로 떨어지던 빗소리에 잠을 설쳤고 그날 밤 처음으로 세상을 버리고 무감각에 감각의 생명을 주어버렸다. 빌어먹을 비내리는 밤 현실과 어울리지 못하는 새로운 자아가 생성되던 날 보통이라는 언어의 비웃음이 시작되었다. 비 내리는 밤 오늘 같은 밤 아직도 버리지 못한... 설레이는 밤 2017. 3. 26.
시간을 잡고 싶어 - soy 시간을 잡고 싶어 그저 이동 수단 중에 하나인 기차.가능 방향만이 정해져 있고, 그저 앞으로만 달려가는 기차.전에는 추억의 매개체이고, 낭만을 즐기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요즘은 오히려 철도 파업, 기차 탈선, 딜레이로 기억이 남는 것은 점점 현대화 되어지는 과정을 겪기 때문인가...한없이 빨라진 기차로 생활은 편리해졌고, 깔끔한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로 쾌적함을 더 했지만,아마도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만드는 기차는 오래전 사라진 통일호, 비둘기호 일 것이다.한없이 창 밖을 바라보며, 언제나 도착할까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고, 모르는 이들과 말을 섞어가며 정을 쌓았던 그 시절의 기차에는 빠름은 없었지만 추억은 존재했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언제나 '빨리 빨리'를 추구하며, 느.. 2017. 3. 20.
하늘은 언제나 있었던 것인가 - soy - 하늘은 언제나 있었던 것인가 - - soy 지금 세상과 단절되 생명을 알려준 곳으로 가고 있는데 이제서야 세상과 자신의 어울림이 삐걱거리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런데 오히려 탁 막혔던 가슴 속에 생명에 일러준 이름이 떠오르게 되었는데 벌써 세상을 만나던 거름진 하반신은 청소부 벌레가 먹어 버렸고 이별을 알리는 벌레가 내일에 대한 마지막 두려움으로 몸부림을 치는 나머지 반쪽을 바라보고 있어 너의 세상이 아니라며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행복한 곳으로 보내주기 위해 지금의 세상을 정화시켜주는 벌레는 그렇게 나를 먹기 시작했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다행인 것은 눈동자가 하늘을 향하며 있다는 것이야 그런데 알게 되었어 땅이 아닌 하늘이 있었다는 사실을 떨어져 내리는 것이 아닌 날아 오르는 것이 있었.. 2017. 3. 20.
타이어 이물질 박혀서 보험까지 출동 !! 요상한 하루 (ㅡ,,ㅡ) 일요일... 모처럼 아점을 먹으러 밖으로 나섰던 길. 목이 칼칼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해서 밖에서 운동도 못하고 ;;; (주말마다 정말 미세먼지땜에 짜증남 ㅠ ㅠ) 일단 밥부터 먹자해서 나갔는데 가려던 식당은 웬일인지 문을닫았고..... 하는수없이 근처 다른 식당에서 먹었는데 예전 먹던 맛이 아니고 ㅋㅋ 어찌되었든 배는 채우고 나선길에서 타이어 바람빠진,, 너덜거리는 소리가 들림. (평소에 차소리 이상해도 구분못하는 1인인데 달달달달~~ 소리가 남;;;) 헉;;; 잠깐 차를 세우고 바퀴를 확인했더니 일단 멀쩡해보이고, 구석구석 살표보는데 뚜둥~ 앞바퀴에 왠 하얀 플라스틱이 꽂혀있는게 아님? 조립같은거 할때 쓰이는 조각같아 보였음.. 일단 손으로 잡아서 뽑아보다가 겉에 꼬다리가 뚝 부러져버렸고, 어느정도 .. 2017. 3. 20.
치맥땡기는밤~ "비비큐(bbq) 황금올리브치킨" 오랜만에 치맥이 땡기는 밤. 비비큐 황금올리브치킨 !! 불금도 아닌 평일밤. 뜬금없이 치킨이 머리속에 두둥실~~~ ㅋㅋㅋ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먹는양도 줄이고, 시리얼이나 샐러드로 배채우고 있는데;;;심지어 이날 저녁은 정말로 시리얼로 저녁식사 끄읕~ ㅋbut..느닷없이 치느님을 영접함. 하하하하하하 BHC? BBQ? 페리카나? 네네? 보드람? 불티나? 수많은 치킨집 중에서 선택된건 비비큐 ㅋㅋㅋㅋㅋ바삭바삭한 튀김에 퍽퍽살 갑인 비비큐 황금올리브치킨 당첨 ^^ 40~50분 걸린다더니 30분만에 달려온 치느님.^^ 흠~~~ 긍데,, 때깔이 요게요게 아닌데;;;;;매장마다 이렇게 차이가 날수 있는건가요 ㅜ ㅜ 여러번 튀긴 기름 사용한듯한 비쥬얼 그래도 뭐 맛은 있으니깐오자마자 호로요이 한캔 따주시고,폭풍흡입 .. 2017. 3. 16.
바다를 보다 - soy 바다를 보다.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시간이 된다.마음이 답답한 외로운 이에게 고독의 친구가 되어주고,사랑에 빠진 연인에게 추억의 공간을 만들어주고,젊은 사람에게는 넓은 포부와 희망을 주며,늙은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식과 포근함을 가져다 준다. 3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우리 나라에서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된 요즘에는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바다를 찾아 떠날 수가 있다.내가 태어난 곳도 서해가 있는 곳이고 지금 사는 곳에서도 차를 타고 30분이면 바다에 도착할 수 있다.바다는 그렇게 내게 특별하지만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였다.게다가 지구의 70%가 바다이니 지구의 수족관은 얼마나 광대한가... 그런데 그러한 인식 속에 바다에 대한 가치가 변하는 계기가 있었다.중국 대륙에서 잠시 생활을 하던 .. 2017. 3.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