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From-SOY ♣595 가벼운 사랑 - soy - 가벼운 사랑 - - soy 떠나간 이를 가슴 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다면 당신의 하루는 그리움의 노예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자신의 소중함을 잃은 채 이별보다 더 컸던 이름은 애착이 아니라고 애써 추억의 문고리를 당겨보지만 열쇠 없는 사랑의 향수는 그저 슬픔의 의미를 알려주는 외로움을 부정하기 위한 서글픈 곡조의 후렴구일 뿐입니다. 떠나간 굴레의 성복을 살포시 내려 놓으세요. 이제 당신의 하루는 잊었던 가벼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17. 1. 23. 音樂 糧食 - soy 音樂 糧食 아침에 눈을 떠 음악을 틀었다.잔잔한 음악이 흐른다.빈 공간에 나와 음악 단 둘이 하루를 시작한다.태양은 떠버렸지만 아직 하루는 나와 하나가 되지는 못하였다.이미 마음 속에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빛보다 하루의 감정을 채워줄 음악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눈에 보이지 않는 떨림으로 소리가 한들 한들 날아와 꽃 같은 붉은 심장에 향기를 심어 준다.지겹도록 반복적인 하루에 대한 예방 접종인 것인지, 또 하루를 이겨낼 자신에게 미리 상을 주는 것인지,그래 음악 덕분에 나의 육신은 지루한 하루를 이기 위해 충분한 충전이 되었다.그래 음악 덕분에 나의 영혼은 뜨거운 거리 속 짧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사랑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나의 하루는 음악 덕분에 특별해 질 수 있게 되었다. 2017. 1. 15. 허공에 던진 꿈 - soy - 허공에 던진 꿈 - - soy 욕망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은 구속하는 세속의 정신일 뿐 이상을 방치하기 위한 유희는 갈구하는 정신의 가치일 뿐 모두 반복하는 호흡의 모습으로도 소용 없는 짓 작은 가슴앓이 미련의 마음으로도 용서 없는 꿈 짧은 충동 잃기 싫어 악송에 팔아버린 정신 깊은 심성 얻기 싫어 악야에 던저버린 가치 단지 수많은 인파의 일원으로 살아가길 그저 떠도는 와언의 한마디로 퍼저가길 이제 그만 제발 그만 2017. 1. 15. 너만이 - soy - 너만이 - - soy 경찰서 수사과 유치장 수감 인원 총 5명 여자 1명, 남자 4명 교통 1명, 형사 3명, 검찰 1명 송치 1명 아니 2명, 바로 내일 이제는 모두 끝이겠지 그러나 새벽 무고, 폭력, 입감 2명 현재 경찰서 수사과 유치장 안의 8명 어둠이 흐르고 있다. 모두는 그래도 잠에 들어있다. 철창을 사이로 눈을 뜬 한 사람 현재 혼동 속 수용 중인 유치인 1명 '너' 2017. 1. 14. 도심에서 본 달팽이 - soy 도심에서 본 달팽이 어려서는 풀밭에 달팽이가 참 많았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서도 비가 내리면 어디에서 달팽이 들이 나와 집에도 들어오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달팽이를 본것이 참 뜸하다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현대화가 된 도시의 정원수 근처에 달팽이가 한 마리 있는 것이 보였다.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내려 놓으며, 오랜만에 달팽이를 본다고 생각하고, 그날 집으로 돌아왔는데, 조카가 근처 풀밭에서 달팽이를 30마리나 잡아왔다. 할머니와 상추를 뜯으러 갔더니, 달팽이가 이렇게 많이 있더라고 한다.달팽이 보기 어려워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에 이렇게 많은 달팽이가 갑자기 나오니 약간 허탈하기도 했다.그런데 다음 날 더 많은 달팽이를 보게 되었다.비가 꽤 많이 온 날이였다.평소에 잘 가지 않던 길을 걷.. 2017. 1. 14. Fragile - soy Fragile 붉은 심장에 근심이 하나 둘 셋.영혼은 깨지기 쉬운 유리 그릇.흔들리고 싶지 않아, 발버둥 치지만.영혼을 유리로 만든 것은 자신의 선택.깨지기가 쉽다면 소중히 다루면 될 것을... 2017. 1. 11. 이 세상을 떠나 돌아가 - soy - 이 세상을 떠나 돌아가 - - soy 노래가 흐르고 있다. 태양이 비치고 있다. 검은 구름 태양을 막으려 한다. 하지만 책상 위 읽혀지길 기다리는 익숙한 한권의 책 그 책의 표지를 힘들게 넘기려 하고 있다. 한 이상한 놈이 의자 위에 앉아 무엇인가 이상한 것을 쓰고 있다. 눈은 반쯤 감기었고, 손은 천천히 움직인다. 바람이 계속 불자, 그 이상한 놈은 두려워 하고 있다. 그의 눈이 감기였다. 그는 그래도 무엇인가를 쓰고 있다. 아직 노래는 흐르고 있다. 얇은 종이 한장, 힘겨운 손동작 한번. 태양은 구름에 막혀있다. 이상한 놈이 눈을 뜨고 팔로 간신히 기대어 상반을 일으키려 한다. 그 순간에도 무엇인가를 쓰고 있다. 그러고는 창 밖을 바라보며 웃는다. 구름에 가려진 태양을 보고 있다. 손을 뒤적여 가.. 2017. 1. 11. 사람은 과연... - soy 사람은 과연... 인간은 한계를 지니고 태어난 존재이다.다른 모든 이유에서 많은 한계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한계는 생명이 아닐까 한다.진시황의 불로장생이 위대한 존재의 칭얼거림으로 들리듯 모든 것을 극복해 가는 인간에게도 아직 죽음은 다가온다.어려서 이런 생각을 하며 지낸 적이 많다.'인간은 과연 신이 되려 하는 것인가?'나이가 들어 어릴 적의 상상력은 퇴화되고, 이상의 세계보다 이성의 세계에 살며, 그런 의문을 버리고 살았는데, 스마트 폰이란 것을 보고 있자니, 예전에 생각했던 그 말이 다시 떠오른다.'인간은 과연 신이 될 수 있을까?'소리를 저장하고, 철을 움직이게 하고, 하늘을 날고, 우주를 향해가고,불과 몇 십년 사이에 세상이 모두 변해버린 것 같다.개울에서 물고기를 .. 2017. 1. 10. 비를 맞는다 - soy - 비를 맞는다 - - soy 비가 오려는 날에는 저 구름 넘어 밝은 빛을 본다. 뚫어져라 바라보니 가득한 구름은 잠시 미소지으며 그렇게 비를 내린다. 하염없이 누런 빛을 바라보며, 함께 미소 띄울 때에 발 아래에 부서지는 방울 들은 자신을 사그려 적셔간다. 기어코 한숨 푹 쉬는 폐의 마음은 오죽했으랴.. 이어코 눈감아 애써 잊으려 하는 마음은 오죽했으랴.. 보이지 않는 영혼 속에 어두운 그림자 그렇게 억지로 미소 띄우지 않아도, 행복한 것을... 나트륨 등 아래 홀로 기대 서서 비웃는 그대 한숨 움켜쥐고, 말없이 고개 떨궈 비를 맞는다. 2017. 1. 10. 그립다. Coffee - soy 그립다. Coffee 따스한 봄 햇살 피해 들어간 Modern Style Cafe.햇살 담은 Cappuccino는 달을 잊었나 단지 뜨거움만이 남아있다.한심한 맛에 입을 털며 보온병 속 은은한 물 내려 둥근 달빛 머금은 흰 coffee 잔에 고운 손으로 저어주던 오랜 茶室이 그립다.세련된 된장인 따라 멋 부리다.그냥 된장이 되었다.장 맛은 잊고 냄새만으로도 질겁해 버렸다.수 없이 늘어난 cafe.현대인 들의 만족을 얻어가는 공간 속 내가 발을 들일 곳은 별로 없다.차라리 늘 같은 맛이던 茶室이 그립다. 2017. 1. 9. 평선 속의 태극 - soy - 평선 속의 태극 - - soy 산등성이 따라가자. 백두대간 따라가자. 더럽고 슬픈 것 모두 태워버릴 존재 찾아가자.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높아가는 붉음 속에 서산 넘어 오르는 의구감을 태울 석양이 되어 이놈 저놈 가슴 졸여 깊어가는 푸름 속에 동해로 식어가는 부끄러운 달의 그르메 되어 아무도 없는 사람이라는 허공 속에 음큼한 마음 숨겨 건곤감리 찍어 놓고 짙은 붉음 푸름 검음 서로 얽혀 가는 순간 나를 잊고, 너를 잊고, 모두 섞여 버리자. 2017. 1. 9. 희망 있는 하루 살기 - soy - 희망 있는 하루 살기 - - soy 새벽 햇살에 눈을 뜨면 하루가 시작한다. 어두운 가로등에 발걸음 돌리면 하루가 끝이 난다. 오늘 하루는 뭔가 특별한 일이 있을 꺼야.. 오늘 하루는 뭔가 흥분에 못이겨 너무 짧게 느껴질꺼야.. 오늘 하루는 푹 자고 싶네.. 하루의 시작은 늘 고민되게 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침대를 벗어나 무언가 생활을 시작한다면,, 늘 생각했던 것과 같지 않는 엉뚱한 곳을 향하게 된다. 오늘도 늘 같은 삶이구나.. 오늘도 힘들구나,, 하루가 지나갔으면,, 오늘 하루는 너무 길다.. 일상속에 지쳐 기쁨과 희망은 잊어버리고 또 지루함과 나태함으로 그 하루를 즐긴다. 이런 삶 속에 또 한번의 기회는 늘 있는 가보다. 꿈에 대한 도전,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소중한 시간들, 다시 한번 기억.. 2017. 1. 6. 외로움을 안다는 것은 - soy 외로움을 안다는 것은 외로움에 슬픔을 담는 것은 차라리 좋으리라.외로움에 익숙해져 그것이 이미 자신의 모습이란 착각에 빠져 있는 것 보다는... 빈 공간 홀로 앉아 '외롭다. 외롭다. 외롭다.' 들려오는 가슴 속의 울림은 아마도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를 말하고 싶은 것을 잊어 그런 것 일뿐.외롭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외롭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을 인식하는 것.외로움 조차 모르고 사는 사람은 외로움을 굳이 부르지 않아도 외로움과 하나가 되어 있는 사람.인내를 버린 사람들에게는 슬픔을 아는 사람 조차도 희망으로 보이기에 아직 외로움을 알고 있는 그대는 슬픔에 만족해야 하리. 2017. 1. 6. 비는 있고, 두견새는 날아갔고... - soy 비는 있고, 두견새는 날아갔고... 비가 오는 날은 누군가에게도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다.그 누군가에 속해 있는 한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빗소리를 들으며 비가 오늘 날에 대한 기억을 가장 먼저 꺼내는 것은 어린 시절의 풍경이다. 시골 마을에 비가 내린다.빗방울은 너무 거세지도 않고, 이슬비처럼 너무 가늘지도 않다.적당한 빗방울이 하늘에서 대지로 사뿐히 내려 앉는다.작은 방에서 빗소리가 들려 작은 마루가 있는 뒷문을 열으니, 뒷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초록 빛의 잡초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잡초들 사이에 간간히 피어있는 노란 민들레는 자신은 들꽃이 아니라 마치 귀족인양 허세를 부리고 있다.책을 하나 들고 마루로 나가려다 물이 튈까봐 돌아서 문지방에 기대 앉는다.책은 '어린이.. 2017. 1. 4. 기다림 - soy -기다림(Longing)-, Ohjingkuk - 기다림 - - soy 늘 있던 그 자리어느덧 당신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하얀 미소 띄우며 짙은 밤 슬픔 밝히던당신은 어느 별 뒤로 숨어 버린 것인지저녁놀 다가오는 초라한 방 한 구석 당신을 찾아 봅니다.등불 피우는 아픈 결정잊으련 것일까 애써 보지만창 두드려 오는 소리찾아온 것일까 열어 보지만 늘 있던 그 자리당신은 그렇게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모르게 흐르는 뜨거운 방울은 기다린 마음 속 익숙해진 슬픔인지..한없이 내리는 차가운 방울은설레인 마음 속 안타까운 기대인지..거기 그렇게 고운 얼굴 언제나 있을 것 같은 당신은 저 별 뒤로 떠나 버렸습니다. 2017. 1. 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0 다음 반응형